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부문 직원에게 연봉의 607%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에는최대 100% 수준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임금 협상 회의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에게 연봉의 607% 수준에 달하는 성과급을 제시했다. 반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에는 50∼100%의 성과급을 책정했다.

로직 부문 직원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용 AI 칩 생산에 관여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해당 부문이 최근 수년간 수조 원대 손실을 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성과급 차등 지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러한 성과급 격차가 시스템 반도체 직원들의 메모리 사업부 이직이나 타사 유출을 부추길 것이라고 반발했다. 삼성이 메모리뿐 아니라 설계·파운드리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반도체 기업을 목표로 해온 상황에서 AI 호황 성과가 메모리 부문에 집중될 경우 로직 반도체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6월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30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