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3사 그래픽=강지호 기자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모두 3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자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신용평가 사각지대에 놓였던 차주를 발굴하고 중·저신용자의 신용점수 개선을 이끌어내는 효과까지 거뒀다.


23일 은행연합회 공시와 각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토스뱅크 34.75%, 카카오뱅크 32.3%, 케이뱅크 31.9%로 각각 집계됐다. 3사 모두 30%를 웃돌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기조를 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에게 총 450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누적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16조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신규 취급 비중은 45.6%로 각각 목표치인 30%, 32%를 웃돌았다. 특히 잔액 비중은 2020년 말 10.2%와 비교하면 3배 이상 확대됐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까지 평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금융 정보 중심의 평가로는 정교한 판단이 어려웠던 중·저신용자와 금융 이력 부족 고객, 이른바 '씬파일러'(Thin Filer)를 위해 2022년 비금융 데이터 기반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독자 개발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에서도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평가모형을 도입했다. 개인 신용도가 낮거나 신용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던 소상공인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 중이다.

토스뱅크도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신용 개선 효과를 함께 내세우고 있다. 토스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75%로 3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46%였으며,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에서는 중·저신용자 비중이 65.7%에 달했다.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형인 TSS를 기반으로 기존 은행권에서 충분한 신용 기회를 얻지 못했던 고객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가운데 35%는 TSS 대안정보모형을 통해 가점을 받았다. 특히 35세 미만 청년층의 경우 72%가 가점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이후 신용점수 개선 흐름도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은 중·저신용자 중 46%는 대출 실행 1개월 이내 신용점수가 평균 43점 상승했다. 비은행권 대출을 보유한 고객 가운데 37%는 1개월 내 비은행권 대출 잔액을 평균 305만원 줄였고, 신용점수도 추가로 10점 상승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술 기반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는 중·저신용자 포용금융 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만들 뿐 아니라 고객의 자력 회복까지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대안정보 활용 확대와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 정교화를 통해 포용의 가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공급 규모 측면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케이뱅크가 2017년 출범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누적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총 8조6600억원이다. 올해 1분기 민간중금리대출 공급액은 2450억원으로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신용 개선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인 '신용대출 플러스'를 실행한 고객 가운데 48.4%는 대출 실행 후 1개월 안에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평균 상승 폭은 46점이었다. 가장 큰 폭으로 점수가 오른 고객은 742점에서 985점으로 243점 상승했다.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자 가운데 12%는 신용도가 개선되며 고신용자로 전환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지속적인 금융 지원 확대 노력에 힘입어 실질적인 신용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와 맞춤형 상품 확대를 통해 포용금융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