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거래 늘자…CJ대한통운, '편의점 택배' 빈틈 공략
당근 바로구매 한 달 새 25%↑…'보내오네' 론칭·협업 확대
고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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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개인 택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물류 운영 노하우와 방문 접수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통해 편의점 택배 중심이던 개인 택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27일 당근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배송을 맡은 당근 '바로구매' 서비스의 최근 1개월(4월25일~5월25일) 거래 완료 게시글 수는 직전 1개월(3월25일~4월24일) 대비 24.9% 증가했다. 지난 3월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 이후 한 달 만에 거래량이 96% 늘어난 데 이어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늘어난 중고 거래 수요가 당근 등 플랫폼의 배송·결제 인프라 고도화와 맞물리며 관련 거래도 활성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직거래 중심이던 중고 거래 문화가 전국 단위 비대면 배송 거래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개인의 택배 이용도 늘어나는 흐름이다.
CJ대한통운은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개인 택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오네(O-NE) 앱을 개편해 방문 접수와 예약 안내 등 접수 기능을 전면에 배치하고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 전용 택배 접수 전화 서비스를 시작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렸다.
지난달에는 관련 브랜드 '보내오네'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 속도를 높였다. 택배 발송 경험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통합 배송 브랜드 오네에 보낸다는 의미를 더했다.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커지는 개인 간 배송(C2C)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전국상인연합회와 협력해 전통시장 물품의 배송 모델을 적용하는 등 협업 범위도 넓히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보내오네 서비스 확산을 통해 개인 택배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발송 편의성과 서비스 차별화를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해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개인 택배 사업을 성장세가 둔화한 기업 고객(B2C) 시장을 보완할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주7일 배송 시스템인 '매일오네'를 안착시킨 CJ대한통운의 물류 운영 노하우가 개인 택배 시장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일오네를 통해 소비자 접점과 배송 운영 역량을 강화한 점이 개인택배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초 도입한 매일오네 효과로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물동량은 시장 평균의 두 배 수준인 약 14%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편의점 택배 중심으로 형성된 개인 배송 시장의 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CJ대한통운이 방문 접수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기존 편의점 택배가 흡수하지 못한 수요까지 끌어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편의점 택배는 접근성이 좋지만 5kg 무게 제한이 있고 매장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속도 경쟁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개인 택배 시장은 서비스 경쟁력이 중요한 영역"이라며 "CJ대한통운은 편의점 택배가 가진 한계를 보완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택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면서 수익원을 다변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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