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호황에도 중대재해 반복"…금속노조, 재발 방지 촉구 나서
2일 한화 본사서 긴급 기자회견
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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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지난 1일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를 '후진국형 중대재해'로 규정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창원지회 등은 2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을 규탄했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기업이 무기를 팔아 돈을 버는 동안 노동자들은 반복해서 일하다 목숨을 잃고 있다"며 "2018년, 2019년에도 똑같은 폭발 사고가 발생해 8년 동안 같은 공장에서 총 13명의 노동자가 일하다 죽어 나갔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번 사고가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한화그룹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8년 사고 책임자 모두 집행유예를 받았고 한화그룹은 고작 5000만원의 벌금을 냈다"며 "노동자 목숨, 산재 예방보다 낮은 벌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년간 노동자들의 목숨을 빼앗고도 별다른 처벌이 없었기 때문에 이들의 죽음 행렬이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도 "K방산이라며 주가가 치솟고 있지만 사업장 안에는 여전히 후진국형 중대재해가 연일 터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위사업체, 국가 보안이라는 명분 아래 노동자가 안전 점검에 참여하지 못한다"며 "철저한 수사와 결과에 따른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사고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명기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창원지회 지회장은 "경영 책임자를 즉각 구속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며 "이번에도 꼬리자르기식 처벌로 무마한다면 더 큰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 현장을 잘 아는 노조가 사고 원인 조사에 참여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대전사업장 전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및 화약 취급 사업장 전면 가동 중지 등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는 발사체 추진제(화약) 세척 과정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직원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전사업장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다연장로켓 천무, 공대지 유도탄 천검 등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이다. 로켓·유도무기 추진체 개발과 생산은 물론 추진제 혼화·충전 등 화약류를 다루는 고위험 공정이 집중돼 있다. 이 같은 특성 탓에 2018년과 2019년에도 추진체 관련 폭발 사고가 발생해 각각 5명, 3명이 숨졌다.
이동규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은 "반복되는 기업의 안전관리 실패이고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과 생산을 앞세운 결과"라며 "한화그룹은 중대재해의 책임을 지고 전 계열사 안전 복원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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