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음식 판매대에 비둘기 두 마리가 올라앉아 음식을 쪼아 먹는 장면이 포착돼 위생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비둘기가 길거리 음식점에서 손님에게 판매 중인 음식 위에 올라타 쪼아 먹는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스레드에 한 길거리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계란빵과 핫도그, 토스트, 왕닭꼬치, 어묵 등 각종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길거리 음식점의 모습이 담겼다.


길거리 트럭 판매대 위에 올라간 비둘기 한 마리는 진열대 앞부분을 돌아다녔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음식을 밟고 올라선 채로 가까운 곳에 놓인 음식부터 쪼아먹기 시작했다. 음식에는 별도의 덮개가 없어 비둘기가 어려움 없이 바로 음식에 부리를 갖다댈 수 있었다.

영상을 공개한 네티즌 A씨는 "다소 충격적인 길거리 음식 위생 상태"라면서 "왜 관리를 안 하는 거지"라며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한 네티즌이 이후 음식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묻자 A씨는 "사장님께서는 슬퍼하시면서 (음식을)폐기하셨다"며 문제가 된 음식은 곧바로 버려졌다고 이야기했다.


환경부는 도심 비둘기를 이미 개체 수 증가와 위생 문제 등으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다. 전문가들은 비둘기가 접촉한 음식은 각종 세균과 병원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특히 비둘기의 부리나 발을 통해 오염된 음식 섭취 시 감염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음식을 진열하거나 판매할 때는 동물의 털 등 이물질 혼입을 막을 수 있는 뚜껑이나 덮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이동식 노점이나 트럭 판매대는 지자체의 단속과 점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위생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야외 음식 판매 시 덮개 설치를 의무화하고 지자체 차원의 정기 위생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행 식품위생법이 음식점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이동식 노점이나 트럭 판매대는 상대적으로 규제 공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