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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제조업체들의 생산직 구인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현장 근로자들의 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제조업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숙련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임금 인상 경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9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중소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중소 제조업 생산직 평균 일급은 12만61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1만4007원)보다 5.8%, 지난해 하반기(11만4682원)보다도 5.2% 오른 수치다. 평균 일급이 12만원을 넘어선 것은 생산직 인력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장에서 많이 채용하는 직종들의 임금도 일제히 상승했다. 단순노무종사원은 9만5767원으로 전년보다 5.6% 올랐고, 생산라인을 관리하는 작업반장은 14만7122원으로 5.3% 상승했다. 부품조립원 역시 11만36원으로 4.5% 인상됐다.
숙련도에 따른 임금 격차도 여전했다.
화학공학품질관리사는 평균 일급이 17만4040원으로 129개 직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신발제조기조작원은 8만7798원으로 가장 낮아 최고 직종과 약 두 배의 차이를 보였다. 품질관리와 기술직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종일수록 높은 임금을 받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중소 제조업체 1500개사(매출액 30억원·상시근로자 10인 이상)를 대상으로 식료품, 자동차, 기계·장비, 전자부품 등 23개 제조업종, 129개 생산직 직종의 올해 3월 임금을 조사한 결과다. 이 통계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물품 구매계약 시 제조원가와 생산직 노무비를 산정하는 기준자료로 활용된다.
중소 제조업계에서는 생산직 인력 부족이 구조적인 문제로 굳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숙련공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임금을 올려도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생산직 인건비 상승이 중소기업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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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