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30시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19일 오후 11시를 초진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다만 건물 내부 가연물과 바람, 복잡한 건물 구조 등 변수가 많아 실제 진화 시점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진화 시점은 여러 부가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오후 11시를 대략적인 초진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지상과 공중을 연계한 특수 진화작전을 벌였다. 물류센터 내부는 3단 적재 선반 구조인 데다 생활용품 등 가연물이 대량으로 쌓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온의 짙은 연기로 내부 진입도 쉽지 않아 소방당국은 고가·굴절차 28대와 소방헬기 4대 등을 동원해 외부에서 불길을 집중 진압하고 있다.


전재인 인천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고온의 농연으로 내부 시야 확보와 대원 진입에 극심한 어려움이 있다"며 "고가·굴절사다리차 등 특수차량 28대를 건물 주변에 배치해 상층부 방수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헬기 등 항공장비 4대를 동원해 7층으로 번진 화재 구역에 집중 방수를 실시하며 화세를 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3시14분부터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을 가동했으며 용수 확보를 위해 SK인천석유화학 유수지에서 소방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검은 연기가 주변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대기질에서는 특이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 외 유해물질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화재 현장 인근 3개 지점에서 추가 대기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기와 분진 등으로 불편을 겪은 주민 22세대 32명은 현재 인근 학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6시54분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제32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했다. 불은 외벽을 타고 7층까지 번졌으며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장비 221대와 소방·경찰 인력 57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소방공무원 2명이다. 1명은 연기를 흡입해 치료 중이고 다른 1명은 탈진 증세로 치료 후 퇴원했다. 화재 당시 물류센터 관계자 121명은 모두 자력으로 대피해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진화가 끝나는 대로 내부 인명 수색을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