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 설빙이 최근 온라인 상에 아르바이트 직원의 근무 모습 영상이 퍼지면서 불거진 위생 논란에 사과했다. /사진=설빙 공식 홈페이지 캡처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 설빙이 일회용 라텍스 장갑을 착용한 채 조리와 설거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까지 하는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 사과했다.


설빙 본사 는22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고 "최근 가맹점의 위생 관리 문제로 설빙을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가맹점 관리에 미흡했던 본사 책임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본사는 "당시 작업 과정과 해당 동영상을 업로드한 관계자 진술을 바탕으로 사실 관계를 엄밀히 확인하는 한편, 해당 매의 조리시설과 식재료 관리, 작업 동선 등 위생관리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 확인과 별개로 모든 설빙 가맹점에서는 자가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본사에서도 특별 위생 점검을 병행하겠다"고 고개숙였다.


또한 "위생 관리 기준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관리 체계 전반도 다시 점검해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가맹점 관리에 미흡했던 본사의 책임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매장 위생관리 기준과 점검 체계를 다시 살펴보고 고객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설빙 가맹점주협의회도 별도로 입장문을 내 "이유를 막론하고 고객의 신뢰를 지키지 못한 책임은 저희 가맹점주 모두에게 있다"며 "묵묵히 위생 수칙을 지키며 정성을 다해온 점주들에게도 이번 일은 참담하다. 그 노력이 진심이었다면 이제는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증명하는 게 저희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매장 특별 위생점검 참여 ▲조리·청소 도구의 엄격한 구분 및 위생장갑 교체 등 현장 위생 수칙 즉시 재점검 ▲매일 자체 위생 점검 실시 등을 약속했다.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 설빙의 한 매장에서 직원이 같은 위생 장갑을 낀 채 음식 조리부터 설거지, 음식물 처리까지 하는 모습이 포착돼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스레드 캡처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위생 난리난 설빙 알바 브이로그 근황', '논란 중인 설빙 알바 위생' 등의 제목으로 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의 원본은 한 설빙 직원이 업로드한 '여름 설빙 알바 체감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재업로드한 것으로, 위생 논란이 불거진 현재 원본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공개된 영상에는 설빙 매장 주방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직원은 특별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파란색 라텍 장갑을 낀 손으로 빙수 위에 쿠키를 올리고 망고를 장식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다음 행동이었다. 직원이 장갑을 교체하지 않은 채 설거지를 시작하더니, 오물이 가득한 싱크대 배수 거름망을 만지고 음식물 쓰레기까지 처리한 것이다.


여기에 "틈틈이 설거지를 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자막까지 더해지면서, 설거지와 청소 후에도 장갑을 바꾸지 않고 다시 빙수를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접객업소 위생관리 기준에 따르면 식품을 조리하는 종사자는 식품이 오염되지 않도록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오염 가능성이 있는 작업을 한 뒤에는 손을 씻거나 위생 장갑을 교체해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현재 식약처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와 앱을 통해 관련 위법 행위 신고를 접수하고 있으며, 해당 매장에 대한 행정 조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