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가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관람객이 영화 '오디세이' 홍보물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모습. /사진=뉴스1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6일 만에 200만 고지도 넘어섰다. 누적 1690만 관객을 동원한 올해 최고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보다 6일이나 빠른 기록이다. 674만 관객을 동원한 '아바타: 불과 재'의 200만 돌파 시점보다도 하루 앞선다. 놀란 감독의 전작 '오펜하이머'와 비교해도 6일 빠르게 200만을 돌파한 셈이다.

'오디세이'는 첫 주말인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133만3436명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작인 '스파이더맨: 브랜 뉴 데이'(이하 '스파이더맨4')보다 적은 스크린 수에도 좌석 판매율은 1위였다. 개봉 후 6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흥행 속도뿐 아니라 매출액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개봉 초반 국내 누적 매출액 2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관객 수와 매출액 모두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놀란 감독 작품 가운데 국내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며 국내 극장가에서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스파이더맨4'가 세운 올해 최단 500만…'오디세이'도 가능할까

'오디세이'의 다음 목표는 500만 관객이다. 최근 '스파이더맨4'가 개봉 11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르게 5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종전 올해 최단 기록이었던 '왕과 사는 남자'보다 7일 빠른 속도였다.

국내 영화 시장에서 500만 관객은 흥행작의 기준점으로 꼽힌다. 역대 최단 기록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5일이다. 이어 '명량'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각각 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신과함께-인과 연' 역시 개봉 5일 차에 540만 관객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오디세이'가 '스파이더맨4'의 올해 최단 500만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스파이더맨4'는 개봉 4일 만에 200만명을 돌파한 뒤 7일 만에 400만명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오디세이'는 6일 만에 200만명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속도 차이는 있다.

그럼에도 '오디세이'의 초반 흥행 기세는 분명하다. 첫 주말에만 133만명 이상을 동원했고 높은 좌석 판매율과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어 개봉 2주 차에도 관객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63.4%, 예매 관객 60만여명을 기록하며 2주 차에도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초기 관객층에 이어 입소문을 통한 추가 관객 유입이 이어질 경우 흥행 곡선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할 수 가능성도 충분하다. '오디세이'가 현재의 흥행 속도를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따라 올해 최단 500만 기록을 넘어 역대급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놀란 감독의 13번째 장편영화 '오디세이'는 호메로스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트로이 목마 작전을 기획해 10년에 걸쳐 벌어진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이타카 왕 오디세우스가 다시 10년이 걸려 고향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배우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를 맡았으며 톰 홀랜드가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앤 해서웨이가 오디세우스 아내 페넬로페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