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는 따뜻한 해외로 떠나고 싶어 하는 여행객들의 욕구를 자극하기 마련이다. 때마침 1월13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전격 인상하면서 해외 여행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까지 했다. 또 2월2일부터 4일까지 이어지는 3일 간의 구정연휴를 최장 9일로 늘릴 수도 있으므로, 여행 수요가 늘어나기에 좋은 조건이 형성된 셈이다.
올해 주가 상승률(수정주가 기준)이 가장 높은 여행사는 세계투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월19일 현재 세계투어의 주가 상승률은 연초(1월3일) 대비 72.44%다. 국내 최대 여행사로 꼽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역시 연초 이후 10%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1월3일 주가는 3만6900원이었지만, 19일 현재 4만2600원까지 올랐다. 15.45%의 상승률이다. 하나투어는 4만4100원에서 4만4900원까지 13.15% 올랐다. 같은 기간 BT&I와 세중나모여행도 각각 16.82%와 8.21%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의 경우 실제로 올 1~3월 여행예약 수요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1월19일 현재 1월 여행 예약이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32% 증가했다. 2월과 3월 여행 예약은 각각 35%와 25% 증가했다.
모두투어 IR담당자는 "지난해 여행 수요가 많은 때에는 한 달에 7만명이 해외로 나갔고 성수기인 7월에는 해외여행 수요가7만5000~7만9000명 정도였다"며 "하지만 올해는 1월에만 이미 8만8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강세가 여행객들에게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추운 날씨와 저비용 항공사의 해외 취항 증가도 여행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 역시 마찬가지다. 김태욱 하나투어 홍보팀 과장은 "1월20일 현재 1~3월 여행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09년 신종플루 사태로 여행업계가 타격을 받았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성장세로 접어들고 있다"며 "올해도 예상치 못한 외부 악재가 없다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구정연휴를 비롯해 올해 휴가 일수가 많은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원화강세가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역시 여행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가장 핵심은 환율이다. 원화절상 속도에 맞춰 여행업계의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리서치센터가 연말 원/달러 환율이 95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여행주의 가격이 더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구정연휴 등의 영향으로 여행업계의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여행주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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