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와 GS리테일, 모나미는 독립운동가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지원하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광복절을 전후한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학사업과 기부로 지원을 지속해온 것이 공통점이다.
빙그레는 매년 8월 소환되는 대표 애국기업이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다. 부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은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 김신 전 교통부 장관의 딸이다. 김 회장은 1993년 사재 112억원을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과 함께 미국 브라운대 김구도서관, 하버드대·베이징대 김구포럼을 운영해왔다.
빙그레공익재단은 2018년부터 국가보훈부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순직·부상 소방공무원 후손까지 넓혔다. 독립유공자 후손 66명과 소방공무원 후손 28명 등 94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2018년 이후 누적 장학생은 509명으로 늘었다. 장학금 규모는 6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빙그레의 독립운동가 지원은 제품 판매와 연결된다. 대표 아이스크림 투게더 판매 수익금 일부가 장학사업 재원으로 쓰였다. 2019년에는 이 수익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135명을 지원했다. 학업을 마치지 못한 학생 독립운동가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2023년), 옥중 순국 독립운동가 87명의 사진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해 한복을 입힌 처음 입는 광복(2024년), 만세 함성을 복원한 처음 듣는 광복(2025년) 등 콘텐츠 사업도 매년 이어졌다.
캠페인 영상은 8월1일 공개 후 열흘 만에 유튜브 조회수 700만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빙그레는 작년에도 날 울리더니 올해도 울리네" "진짜 일 잘한다. 빙그레 아이스크림으로 올 남은 여름 보내야겠다" "빙그레 돈쭐냅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빙그레는 이달 11일부터 10월11일까지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명예여권 특별전도 연다.
GS리테일은 이 정신을 이어받아 편의점 GS25를 중심으로 독립운동가 알리기 사업을 운영해왔다. 2018년 도시락에 독립운동가 100명의 이름과 활동을 담은 스티커를 부착하자 캠페인 시작 후 5일간 도시락 매출이 48.6% 늘었다. 지난해 광복 80주년에는 김구·한용운·윤동주·윤봉길의 필체를 복원한 독립서체를 적용한 기념 도시락을 국가보훈부와 출시하고 수익금 일부를 광복회를 통해 후손에게 기부했다. 올해 6월에는 GS25와 GS샵, GS더프레시 임직원들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묘비 1000여기에 태극기를 헌정하고 묘역을 정비했다.
문구기업 모나미도 최근 애국기업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창업주 송삼석 전 명예회장의 부친 송기주 선생은 1919년 군산 3·1 만세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다. 모나미는 독도와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제품과 후원사업을 이어왔다. 지난해 광복 80주년에는 독립운동가를 기념한 프리미엄 메탈 볼펜을 제작하고 국가보훈부 행사에서 독립선언서 필사, 광복 80주년 드로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모나미 살리기에 나섰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 강화로 상장폐지 우려가 불거지자 온라인과 SNS에서 모나미의 사회공헌 활동이 재조명됐다. 애국기업을 살리자는 움직임과 함께 모나미 공식 온라인몰의 지난달 7~13일 주문액은 직전 주보다 90.8% 늘었다. 개인투자자 매수가 이어지며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주가는 200%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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