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분산효과를 높이기 위해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펀드 중 하나로 중소형주펀드를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유망한 중소형주를 선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중소형주펀드를 전문적으로 운용해 온 최영철 동양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2팀 과장은 기업의 구조적변화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물론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변화를 빼놓고는 성장을 논하거나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류승희 기자
◆‘포스코켐텍’을 높게 평가한 이유
특별히 선호하는 종목에 대해 묻자 최 과장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꼽은 기업은 바로 포스코켐텍이다. 이유는 구조적변화를 시도하는 기업이란 점 때문이다.
최 과장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변하는 기업. 즉 구조적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을 좋아한다"며 "보통 주식투자자라면 대기업인 포스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겠지만 오히려 포스코캠택 같은 기업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켐텍은 내화물(耐火物)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하지만 포스코가 계열사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중장기비전을 세우면서 포스코켐텍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내화물 외에 석탄, 화학 그리고 2차 전지까지 사업의 범위를 넓힌 것. 새로운 성장산업까지 진출하면서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최 과장은 "지난해 상반기 변화가 시작됐는데 당시 4만~5만원대에 주식을 매수했다"며 "그리고 15만원대에 매도했고, 12만원대에 다시 매수해서 22만~23만원대에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켐텍의 주가는 20만원을 넘었다. 이미 주가가 꽤 많이 오른 상황이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여전히 투자가치가 있다는 게 최 과장의 견해다.
그는 "중소업체의 경우 10년 이상 장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2~3 년 내에 변화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투자포인트"라며 "락앤락, 베이직하우스처럼 새로운 고객이나 시장을 찾아 진출한 업체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소형주, 분산과 리스크 관리가 핵심
따라서 중소형주 투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종목 분석이다. 최 과장은 "중소형주 투자 시 섹터보다 종목 분석에 더 집중한다"며 "또 중소형주에 투자할 때 특정 종목을 과도하게 편애하는 오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근 선택과 집중을 핵심 투자전략으로 삼은 펀드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분산과 리스크 관리에 더 집중하며 펀드를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무리 유망해 보이는 종목이더라도 개인적인 편견에 치우쳐 무리하게 투자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편입된 종목의 비중을 모두 비슷하게 유지하겠다는 것이 최 과장의 투자철학이다.
최 과장은 앞으로 방송,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업종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이 업종들은 가격만 비싸고 수익은 잘 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하지만 향후 구조적으로 변하는 기업을 찾는다면 이 업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 이름값 하는 진짜 중소형주 펀드
'펀드가 정말 이름값을 하는가'를 따지는 것도 펀드 선별 시 중요한 사항이다. 편입 종목이나 운용 방식이 펀드에 붙은 이름과 다른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동양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1호(주식)'은 이름값 하는 진짜 중소형주 펀드로 평가된다. 최영철 과장은 "국내에 대표적인 중소형주 펀드가 몇 개 있는데 대부분 대형주의 편입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중소형주 타이틀을 내세우면서 대형주에 투자하는 것은 모순이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는 100% 중소형주로 구성돼 있다"며 "시가총액 100위까지의 대형주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또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는 ▲개별종목의 기본적분석을 기초로 한 가치주 및 턴어라운드 가능 종목들로 포토폴리오 구성 ▲철저한 재무분석 및 업황분석을 통한 포트폴리오 구성 ▲저평가 중소형주의 적정가치 분석을 통한 중장기투자 ▲종합주가지수 대비 장기적인 초과 수익 달성 ▲고배당 위주의 투자로 인한 배당수익 동시 추구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 펀드는 8월31일 기준으로 1년간 누적수익률 33.06%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중소형지수)가 12.97%, 코스피가 7.88%의 누적수익률을 올린 것과 비교했을 때 탁월한 성과다.
최 과장은 "성장주 및 구조적 변화를 시도하는 종목 위주로 투자하다보니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다른 중소형 펀드들은 톱다운 분석을 많이 하지만 이 펀드는 바텀업을 통해 탁월한 중소형주를 선별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성과를 계속 유지하면서 펀드를 꾸준히 키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펀드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업계에서 자리를 잘 잡아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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