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올해에도 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선 증시전문가들의 분석과 전망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 과거 전례에 따르면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지난 연말 산타랠리도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았고 올해도 유럽 재정위기 해결 및 미국 경기 회복 여부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효과 가능성은?
글로벌 경기와 증시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연초 효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올해 1월 효과가 나타날 확률은 70% 이상이란 분석도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과거 20년간 1월 코스피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 코스피의 수익률과 다음년도 1월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났다. 또 전년도 연간 수익률이 평균치(11.6%)를 밑돌면 다음년도 1월 수익률이 양호할 확률은 70%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전년도의 악재가 다음 연도까지 지속되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오히려 전년도 수익률 악화에 따른 이듬해 자금집행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전년도 주식시장의 평가가치가 과거 평균을 밑돌아 저평가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다음년도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일정부분 형성돼 있다면, 1월 주식시장은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원은 "1월에 중국 춘절이 있어 연말 미국소비가 연초 중국소비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다"며 "유로존의 공조는 2~3월 PIGS국가(포르투칼,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대규모 국채만기에 앞서 1월부터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란 점도 1월 코스피 상승확률을 높이는 요인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1월은 주식시장의 계절적인 이례현상에 따라 상승할 확률이 높다기보다는 가격, 밸류에이션, 기업이익 등의 조건에 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긍정적인 측면으로 부각되고 있는 G2(미국, 중국)의 소비모멘텀을 고려할 때 경기방어주보다는 수출주 중심의 경기민감재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견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1월 효과의 주인공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외국인 매도세를 야기했던 유럽 재정위기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및 유동성 공급으로 전환됐다"며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글로벌 공조화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부담스런 변동성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여전히 변동성 장세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있는 게 현실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우려,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입장 변화 불투명, 중국의 성장률 하락 위험, 실적 하향 지속 등이 증시 추가 반등을 저해하는 장애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중국의 본격적인 긴축 완화, 독일 및 ECB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 가능성, 미국의 견조한 펀더멘털 흐름 등은 추가 반등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어 1월 증시는 여전히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결국 장애요인과 기회요인이 팽팽하게 충돌하고 있으므로 1월 증시는 변동성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월 주식시장을 불확실성이 큰 기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말 예상치 못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의 정치적 환경이 불투명해졌고,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란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발표와 중국 경제정책의 전환 여부 등도 1월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재료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럽 재정위기가 증시를 좌우할 핵심변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2월 이후 3개월간 집중돼 있어 1월 중 정책대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며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어느 정도 진척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이후 시장은 정책에 따른 유동성 효과가 두드러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모델포트폴리오 짜보니
1월에는 이익 가시성과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장희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불안한 증시 상황 속에서 기업이익 가시성이 약화되고 있으며, 기업이익의 가시성이 약화될 때 증시의 성과는 대체로 부진하다"고 밝혔다.
반면 상대적으로 이익 가시성이 높은 업종은 양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 장 연구원은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1월 증시 역시 지난 몇달처럼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별로 이익 전망치의 편차가 줄어들면서 가시성이 높거나 이익개정비율이 개선되는 음식료와 생활용품, IT하드웨어업종과 함께 운송, 유틸리티, 제약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이 1월 높은 비중을 제시한 종목은 제일모직, 호남석유,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만도, 한국타이어, 오리온, 롯데제과, 우리금융, KB금융, 삼성전자 등이다.
HMC투자증권은 미국의 펀더멘털 개선 및 중국 긴축완화 이슈 등에 따른 신흥국의 성장성과 프리어닝 시즌(실적 발표에 앞서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전망치를 미세 조정하는 기간)에 따른 이익조정비율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섹터의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박재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모델포트폴리오는 미국과 신흥국 회복, 프리어닝 시즌으로 긍정적 변화가 전망되는 자동차 및 부품, IT하드웨어산업과 이익대비 저평가 투자매력이 높은 은행, 보험섹터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섹터별 종목 선정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면서 성장성이 있는 대형성장주 종목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이 비중을 높게 잡은 종목은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 우리금융, 삼성화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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