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1982까지 지수가 떨어졌지만 다음날 다시 2000으로 장을 마감했고, 15일에는 2043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그리고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특히 IT, 자동차 등을 비롯한 대형 우량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사진 뉴스1 박세연기자
◆증시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
우선 OECD 경기선행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 방향성 결정의 핵심인 OECD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0월 100.0, 11월 100.2, 12월 100.5 그리고 올 1월 100.9로 3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OECD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을 견인하는 힘은 중국의 부진으로 인해 아직 미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1년 2월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지만 2분기 이후 중국이 가세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코스피의 우상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VIX지수(변동성지수)도 살펴볼 요인이다. 류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대변하는 VIX지수가 역사적 변동성 저점에 근접해가고 있다"며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최종 합의 등으로 새로운 변동성 확대 요인이 제한적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주가와 투자심리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기업실적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류 연구원은 "기업실적의 경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기준으로 볼 때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제한되고 있다"며 "3월 중순을 기점으로 1분기 기업들의 예비실적을 가늠해보면 기업들의 실적 하향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IT섹터를 중심으로는 상향 조정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만큼 다음 달에는 본실적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하고 있는 현대차 등 자동차 주식이 부진을 탈피할 것이란 사실에도 주목했다. 그는 "일차적으로는 절대적,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 보유와 엔화가치 절하의 속도조절 가능성으로 인해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멘텀 측면에서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 증가를 기대해 볼 시점이다"고 밝혔다.
증시 상승세를 의심할 필요는 없으므로 업종 및 종목 선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유럽 리스크 완화 등 최근까지 글로벌 증시를 이끈 원동력이 여전히 유효하고 양호한 장세흐름 역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제는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보다 업종 및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의 윤곽이 그려지는 시점에 근접하면서 실적에 대한 주가민감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종목군에 집중하는 전략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사진 뉴스1 박철중기자
◆대형 우량주 선별…IT·자동차 주목
현 시점에선 대형 우량주에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올해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상승하고 있지만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상대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 송경근 연구원은 올해 대형주가 13% 이상 오른 반면 중형주와 코스닥시장은 각각 5.6%와 7.7%의 상승률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대형주보다 중형주와 코스닥시장의 가격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적모멘텀과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우위라는 수급적인 측면을 고려할 경우 당분간 대형 우량주 중심의 슬림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가 다시 연중최고치로 상승하며 재차 상승탄력이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을 통해 상대적인 대안을 찾는 게 쉽지 않다.
송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추가적으로 상승하더라도 실적개선세가 상대적으로 빠른 일부 대형 우량주가 상승을 주도해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업종별 대응에 있어서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반도체, 하드웨어, 보험, 은행, 건설, 에너지 등의 업종 내 주요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IT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25만원을 기록하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기전자업종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 역시 빠르게 회복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효과가 절대적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전기전자업종의 이익 추정치는 선진국의 유동성 공급, 고용과 소비의 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2008년과 2009년 초 양적완화 도입 이후 소비와 고용의 회복이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유사한 흐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업종의 흐름에도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한 연구원은 "아직 업종 주가와 이익 추정치는 정체된 흐름이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2009년 초 1차 양적완화 시기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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