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 시청하느라 새벽까지 잠 못 이루는 축구 팬들이 많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선수들이 펼치는 축구경기는 잠을 설쳐도 아깝지 않은 모양이다. 지구 저편 유럽대륙이 우리를 잠 못 들게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몇년 전부터 침체의 늪에 빠진 유로존의 경제 상황 때문이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에 대규모 구제금융이 투입됐지만 효과는 그야말로 '반짝'에 그쳤다. 유럽 국가들이 번갈아 가면서 경제위기를 앓는 탓에 우리의 가슴도 잔뜩 오그라들었다. 유럽에서 불어닥친 바람 잠재우고 언제쯤 발 뻗고 숙면을 취할 수 있을까.
 
◆스페인 구제금융

스페인 경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결국 스페인 정부가 유로존 국가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청했다. 구제금융 신청액은 1000억유로로 추정된다. 그러나 구제금융 지원 신청 결정에도 유동성 위기에 처한 스페인은 그야말로 비상상황이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3단계나 떨어뜨렸고, 스페인 국채 금리는 단숨에 투자부적격 수준인 '마의 7%'까지 치솟았다. 그간 유럽의 경제대국을 자처했던 스페인. 위기 국면을 박차고 어떤 저력을 보여줄지 세계가 가슴 졸이며 스페인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지주, 저축은행 인수전


금융지주사들이 부실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5월 초 퇴출된 저축은행 4곳의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산은금융, 기업은행 등 4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나금융은 솔로몬·한국저축은행, 우리금융은 솔로몬·미래저축은행 등 각각 2곳에 LOI를 제출했다. 산은금융과 기업은행도 한국·미래저축은행에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번 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한 금융사들이 대부분 국책은행이라는 점. 관치 논란이 또 불거질 분위기다. 이러니 정부와 금융당국이 국민 세금을 자기들 마음대로 써댄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포괄수가제 마찰

7월부터 전체 병·의원을 대상으로 백내장, 제왕절개 등 7개 질환에 실시하는 포괄수가제(DRG)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야심차게 준비한 포괄수가제 요양기관 전국 순회 설명회 첫날부터 서울시의사회가 플래카드를 내걸고 포괄수가제에 반대하는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심평원은 지난주 서울에서 '포괄수가제 요양기관 설명회'를 가졌다. 그러자 서울시의사회가 '포괄수가제 강제 확대시행 결사반대'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며 강경시위를 벌여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정부의 최근 의료정책은 왜 이렇게 말이 많은 걸까.
 
◆통신3사 보이스톡 방해?

카카오톡의 무료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인 보이스톡을 놓고 카카오측과 이동통신사들이 정면충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토론회에서 "이통사들이 고의적으로 보이스톡의 통화 품질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해 양측 공방이 거세졌다. 보이스톡 서비스를 처음 실시한 4일에는 손실률이 0∼4%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12∼50%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보이스톡과 관련한 기술적 품질 유실은 없다"며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안그래도 비싼 통화료 때문에 고민이 많은 서민들, 무료통화 서비스로 살림 좀 나아질 순 없는 건가.
 
◆다케시마로 독도 표기한 애플 지도


일본에 이어 애플 너마저? 애플이 최근 공개한 iOS6 베타버전 운영체제에 독도가 다케시마로 등록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번에 애플이 구글 지도 대신 자사의 지도 서비스를 새로 출시했는데,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독도를 검색하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반면 竹島(다케시마)로 검색하면 독도에 '竹島'란 한자어가 표시되는 것. 결국 네티즌들이 트위터를 중심으로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 나섰다. 대체 언제까지 시민들만 독도 문제에 나서야 하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