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발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 불안감이 게임주 주가를 한껏 밀어올리고 있다. 게임주가 경기방어주로 새삼 부각되고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특히 스마트폰시장의 급팽창에 힘입어 모바일게임시장은 성장 일변도다. 모바일게임업종들은 스마트폰 관련 매출을 저마다 늘리며 '스마트 IT 시대'를 만끽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게임 관련주들은 국내시장의 포화와 야심작들의 부진으로 실적 악화 우려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신작 출시는 물론 잇따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우려를 불식한다는 방침이다.
 
 

사진_뉴스1 양동욱기자
◆스마트폰 활짝...모바일게임 전성시대 왔다
 
스마트기기가 대거 보급되면서 모바일게임업체들은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주가도 이에 화답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연초 2만원 언저리를 오가던 컴투스 주가는 12일 4만4850원까지 오른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는 2분기 실적부터 수익 레버리지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컴투스의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주력 게임인 타이니팜의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외 모바일게임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컴투스의 타이니팜은 2분기 MCU(동시접속자수) 4만명과 DAU(일일접속자수) 100만명, 가입자 수 610만명을 넘어섰다. 월평균 25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프로야구2012 등 신규 모바일게임도 흥행에 성공,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반기 출시 대기 중인 새 게임들도 투자자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컴투스는 하반기 총 19개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SNG장르가 8개, 스포츠게임이 4개, 캐주얼게임이 4개, RPG게임이 3개 등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영업이익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게임시장 양대 산맥 중 하나인 게임빌 역시 호실적이 기대된다. 지난해 모바일게임업체 중 처음으로 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한 게임빌 주가는 연초 6만원대 중반에서 12일 8만6000원까지 오른 가운데 마감했다.
 
게임빌은 지난 3월 글로벌 게임 누적 다운로드 1억회를 돌파하는 등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프로야구시리즈는 물론 해외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노니아 등이 대표 게임이다. 에어펭귄, 카툰위즈 등도 게임빌 작품이다.
 
해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큰 폭의 외형 신장이 기대된다.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탐방 보고서를 내고 "1분기 국내 매출이 95% 늘어나는 동안 해외 매출은 437%나 늘어났다"며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해외 매출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해외 매출액의 58%를, 아시아지역에서 26%를 창출하고 있다. 중국 게임시장에도 활발하게 진출, 5월 중국 아이드림스카이와 게임 서비스계약을 체결했다. 6월에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게임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권 연구원은 "앵그리버드와 프루트닌자 등을 중국 내에 서비스한 전문 퍼블리셔 아이드림스카이가 게임빌 중국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중국향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해외 매출 증가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게임개발에 나선 위메이드 역시 기대주다. 최근 주가가 조정국면을 맞고 있으나 연초 대비 상승폭이 상당하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3년에 걸친 철저한 모바일게임 분야 준비와 자체 육성 및 M&A로 확보한 개발인력 등을 감안하면 국내 최상위 수준 모바일게임업체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카카오톡과 게임제휴 서비스가 론칭될 경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온라인게임 포화 왔나…맥 못 추는 대형 게임株
 
잘 나가는 모바일게임 종목에 비해 온라인게임 종목들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한화증권은 지난 12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20%가량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낮췄다. 대작게임 '블레이드앤소울(블소)' 사용량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나태열 한화증권 연구원은 "3분기 블소 매출 추정치를 기존 60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며 "업계가 주목하는 올해 최고 기대작이었는데 트래픽 수준이 부진하며 대규모 업데이트와 같은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면 당분간 유사한 트래픽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해 10월 39만원에 육박했으나 올 들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2일 종가는 21만7500원이다. 블소 관련 증권가의 혹평이 주가에 직격탄이 됐다.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상표권 분쟁으로 인해 주가가 최근 급 등락했던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올 들어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중국 매출이 내년 8월부터 중단되며 피파온라인2 서비스도 올해를 끝으로 중단될 전망이다.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반면 온라인게임업체 JCE는 일본에 이어 대만까지 진출하며 연일 해외시장을 넓히고 있다. 실적 개선 전망에 주가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JCE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중순 룰더스카이를 일본시장에 출시한데 이어 6월 말에는 카이엔테크와 대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며 "중국 시장 역시 빠르면 연내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