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법한 <소녀의 절규>라는 제목의 사진은 1972년 베트남 종군 기자가 찍었다. 베트남전의 실상을 알린 이 사진은 전쟁에 무감각해진 미국인에게 큰 충격을 줬고 베트남전 종식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 사진으로 인해 기자는 이듬해 퓰리쳐상을 수상했다.
사진기사가 갖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텍스트 형태의 기사에 비해 빠르고 함축척이면서 강력한 전달력을 갖는다. 온라인에서 사진을 첨부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기사 노출 빈도가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머니위크 239호 하반기 재테크 전망 <하반기 부동산시장, 이건 꼭 챙겨보자>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이슈에 대한 논의는 배제된 채 첨부된 사진만 타깃이 됐다. 부동산 중개업소의 매물시세표 사진을 관계사인 ‘뉴스1’으로부터 받아썼는데 여기에 등장한 매매가격이 누리꾼이 느끼는 현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저기 매매나 전세 적어놓은 것 봐라. 기가 찬다 기가 차. 미친것들 집주인 시키들이 완전히 미쳤구만 돌아이 시키들. 니들이 기냥 살어. (멋진녀석님)
▶기사 중간에 있는 사진을 봐라. 저게 어디 서민들이 평생 만져볼만한 돈이냐? 저돈 평생 빚 안지고 모을 수 있는 양반들이 얼마나 되겠냐?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저렇게 거품인 가격이 판을 치니 거래가 활성화 되겠냐? 요즘 부동산 기사거리는 진짜 힘든 서민들에 위화감 조성하고 투기꾼들을 하우스푸어니 이렇게 미화하고 삼류 부동산 소설에 광고 기사가 레파토리의 전부다. 이러면 이럴수록 가격은 더 떨어진다. (Y-JOH님)
해당 사진은 송파구의 부동산중개업소 밀집지역에서 찍었다. 43평 매매가 13억8000만원, 급매가 11억2000만원, 전세가 6억5000만원 등의 내용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아무리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집 한 채에 10억원이 넘는 돈을 줘야한다는 사실이 많은 누리꾼의 감정을 상하게 한 듯하다.
여전히 비현실적인 가격은 결국 누리꾼의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들이 주택 수요자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포털을 이용하는 많은 이들이 부동산 뉴스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앞으로 밥줄 끊기지 않으려면 출입처부터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
▶이제 부동산 기사 올리지 마라. 아무리 애써도 계속 떨어질 일만 남았다. 지금 집 사면 병신이지. (가자님)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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