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도 그쪽(경상도)이 장악하지 않았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역감정의 골이 깊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반발이 심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머니위크 237호에 실린 <은행원 되려면 경상도 사투리부터 배워야 하나> 기사에서 누리꾼들은 특정지역 출신들이 금융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라도와 강원도는 힘이 없거나 무능력하다는 의견을 내는가 하면, 경상도는 현재 권력을 쥐고 있는 정권실세들이 서로 밀고 당겨주며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융권은 물론 정치와 언론, 심지어 모 방송 개그프로그램까지 특정지역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근거없는 의견들이 확대돼 쏟아졌다.
▶이쯤되면 나라 이름을 대한민국이 아니라 경상민국으로 바꾸는 것도 합리적일 듯. (다까끼마사오님)
▶어디 금융권 뿐이겠냐. 돈 될만한 곳은 전부지. (허버트소블대위님)
▶방송에 귀(를) 기울여 들어보세요. 초대손님이든 뭐든 경상도말 일부러 쓰는지 지겹도록 들립니다. 요는 경상도 사람들이 방송국 요직을 독점해 혈연·지연·학연을 이용해 서로 밀어주는 '우리가 남이가'의 대표적 추태라고 봅니다. (단벌신사님)
반면 특정 출신인물이 선임된 것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는데 너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도 높은데, 왜 이런 분석을 내놓는지 모르겠다. 경상도 문제는 역사적 고찰이 필요한 문제가 아닌가 한다. 경상도 인구가 얼마인지 아는가? 전라·충청·강원·제주를 합친 인구보다 더 많다. 대통령이 많이 당선되는 이유도 다 인구가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해바라기님)
▶안 그래도 좁아터진 땅덩어리에 남북도 모자라 동서로 갈라놓냐? 전라도나 경상도나 밥먹고 살기도 고단한데 책상 머리앞에서 이런 쓰레기같은 기사로 밥벌이한다고 애쓴다. (산사랑님)
▶기자야. 쓸데 없이 지역감정 부추기지 마라. 학연과 지연은 한국 특유의 문화지 특정지역에만 있는 문화가 아니다. 경상도 사람이 유독 정부주요 관직을 비롯해 사회 전반에 기득권이 된 배경에는 인구가 많고 전통적으로 신라시대 이후 패권지역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도 경기권의 기호학파와 퇴계 이황 선생의 영남학파는 한국 정치·경제사회의 중심지였다. 이게 뭐 오늘날만의 일인줄 아나? (dkfjkdjg님)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삼겹살 가격을 몰라 유명세(?)를 톡톡히 치룬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에 대한 비판 의견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강만수가 산은금융 회장이라는 사실이 참 개탄스럽다. (김지훈 님)
▶우리 강만수 회장이 또 해먹었네. (초코님)
하지만 아쉽게도 기사의 본질을 이해해주는 누리꾼들은 많지 않았다. 단순히 해묵은 지역감정에 대한 갑론을박에만 그쳤다.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댓글이 보였다. 정부는 물론 금융권 종사자들이 본다면 내심 뜨끔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경제민주주의는 없다. (개벽님)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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