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유통 중견기업인 성지코리아의 지극한 '나눔 경영'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를 진두지휘하는 이는 20여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온 이동철 대표이사다.
 
1992년 성지물산을 설립한 이 대표는 성지홈쇼핑을 중심으로 회사를 키워왔다. 이 대표는 그간 몇차례 위기상황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고 중견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켜온 기업인이다. 사회 환원의 가치에 무게중심을 두고 기업을 운영한 것이 지금의 성지코리아를 일군 원동력이라고 이 대표는 믿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미약했던 당시 상황에서 이 대표는 시각적·체험적 한계를 벗어난 '찾아오는 홈쇼핑'이라는 특화된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쇼핑몰을 전문 특화상품으로 구축해 판매하는 독특한 사업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성지코리아는 2003년 온라인 쇼핑몰인 '성지몰'을 오픈하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후 홈쇼핑에서 유통물류, 무역, 건설, 부동산 임대, 웰빙스포츠센터, 장학재단 등으로 사업영역을 서서히 넓혀갔다. 성지홈쇼핑은 보험사업에도 진출했다. 2003년 생명보험 법인대리점 자격을 취득해 교보생명 제휴상품을 판매했다.
 
동종업계의 부진과 침체 속에서도 승승장구를 거듭한 것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이 대표의 끊임없는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온리우먼, 훼이브러리, 안위청신단, 구아바 등 특정분야의 신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던 것이 어려운 시기에 시장에서 살아남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자평한다. 
 

 
이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해 원자재 직거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탄탄한 구조를 갖춘 업체와 위탁계약을 통한 직거래 방식을 취하면 유통단계를 간소화하고 부대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와 적정 소비자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성지쇼핑몰은 '웰빙 코드'에 맞춘 유통공간이다. 그래서 건강 신소재 기능성 제품 구성이 강점이다. 관련 제품은 500여가지에 이른다. 활성탄 신소재를 사용한 건강침구류 등이 주류다.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이 침구류가 인기를 끌었고, 현미를 물에 불리지 않고 즉석에서 밥을 지을 수 있는 독일제 쿠퍼 압력솥은 주부들의 호응이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성지홈쇼핑은 특화된 제품을 선정하고 제품개발업체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이나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제조업체에 시장판로를 확보해주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제품에 동양적인 특성을 가미하거나 고급 취향의 제품 구성 등 타깃 맞춤형 제품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협력업체와 소비자피해보상보증기구를 만들어 제품의 사후처리 문제에 있어 만에 하나 발생할 문제를 해소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성지코리아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업체와는 '공생'을 유지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환경문제에 머리를 맞대고 친환경 제품의 생산과 개발에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사회적 기업을 추구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이상이다.
 

이 대표는 "공동체와 함께 발전해야 기업도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 철학은 성지코리아의 사회사업에 그대로 묻어난다. 성지코리아는 기린중·고교 장학재단을 비영리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의 기회만큼은 형편에 관계없이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성지장학재단을 설립했고, 우수 학생과 결식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매년 펼치고 있다.
 
그는 임직원들을 이끌고 소외계층 후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천사노인전문요양원을 정기적으로 찾아 노인들을 후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신지체장애인들의 보호시설인 향림원 후원을 비롯해 시각장애인 교육비 지원, 외국인노동자 모임 후원 등에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엔 대한영양사협회와 영·유아 영양서비스 질적 개선운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의 사회봉사에 대한 '싹수'는 어린 시절부터 보였던 것 같다. 봉사에 대한 교육을 단단히 시켰던 부모의 영향으로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나눔의 실천'이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제품을 만들어 이윤을 얻는 것이 기업 생존의 원리이긴 하지만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도 기업의 몫"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지론이다.
 
이 대표는 향후 대형 쇼핑몰 유통센터를 건립해 원스톱 쇼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통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원도 홍천에 5만평 부지로 자연테마공원을 조성해 쇼핑몰 고객의 쉼터로 제공한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