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임에도 예·적금이 각광받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4%대 예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금리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금융소비자들은 '역시 예·적금'이라며 은행을 찾고 있다.
최근 은행들은 금리 경쟁보다는 '개성'을 내세워 고객에게 손짓하고 있다. 노후자금과 교육자금 등 대표적인 목돈마련 및 운용을 위한 특색 있는 장기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저소득층을 위한 파격적인 금리우대 상품도 선보였다.
◆ 최장 12년, 적금도 '굵고 길게~'
예·적금은 보통 3년 이하의 단기자금을 운용하는데 적합한 금융상품으로 꼽힌다. 만기 1~3년짜리 상품이 대부분. 그러나 최근 교육자금이나 노후자금을 장기적으로 계획해 준비할 수 있도록 10년 안팎의 장기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최근 선보인 '신한 장학적금'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학등록금 등의 학자금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만 가입할 수 있는 학생 전용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지만 가입연령에 따라 만 18세까지 최장 12년 납입(재예치 3회 포함)이 가능하다. 재예치 시에는 우대금리도 적용받을 수 있어 장기 목표를 세우고 목돈을 모으기에 알맞다.
기본금리는 연 3.5%. 여기에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자동이체를 신청하거나 중·고등학생의 용돈 관리를 위한 용돈통장의 체크카드 등을 보유하면 최고 연 4.1%까지 이자를 준다. 아울러 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 사전에 목돈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응원하자는 취지로 재예치 시에는 진학우대금리 연 0.2%를 추가로 제공해 최고 연 4.3%의 고금리 혜택을 준다. 가입금액은 1000원 이상 최대 30만원까지다.
KB국민은행은 노후준비를 위한 최장 9년짜리 'KB골든라이프적금'을 새롭게 선보였다. 고객이 은퇴 후 공적연금 지급시기 전까지를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교형 상품이다. 장기간 적립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고 이를 다시 매월 원리금 형태로 나눠 지급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후 준비를 위해 목돈을 모으는 기간인 '적립기간'은 3~9년 중 3년 단위로 선택이 가능하다. 목돈을 찾는 기간인 '원리금수령기간'은 최소 1년, 최장 10년까지 1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목돈을 일시에 찾을 수 있도록 원리금수령기간 없이 적립기간만을 선택해 가입할 수도 있다.
적립기간의 기본이율은 현재 4.0%이며, 원리금수령기간의 기본이율은 연 3.3%로 1년 단위로 각각 재산정된다. 장기적립식 상품인 만큼 적립기간을 장기로 설정하면 추가 우대금리도 주어진다. 적립기간을 6년, 9년으로 정한 고객은 3년 단위 금리 재산정 시에 연 0.2%포인트의 장기적립 우대이율을 추가로 얹어준다. 저축금액은 1만원 이상 월 100만원 이내로 만기 1개월 전까지 저축 가능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골든라이프적금은 적립기간이 최장 9년인 장기목돈마련 적금으로, 고객이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원금손실이 없고 단위기간 경과분에 대해서는 기본이율을 제공하는 등 장기상품에 대해 고객이 느끼는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최고 연 7.5%, 저소득·서민 우대 '착한 적금'
전반적으로 예·적금 금리가 박한 시대이지만, 저소득층이나 서민들에게는 후한 금리를 주는 '착한 금융상품'도 나왔다.
우리은행은 최근 저소득층 및 사회소외계층의 목돈마련을 위해 최고 연 7.5%의 금리를 주는 '우리 희망드림 적금'을 내놨다. 기본이율은 연 4.0%이지만, 만기해지 시 연 3.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7.5% 금리를 적용해준다.
가입조건은 다소 까다롭다. 기초생활수급자·소년소녀가장·다문화 가정·북한이탈주민·연소득 1200만원 이하 근로자여야 가입이 가능하다. 적립금액도 월 최고 30만원까지만 납입할 수 있다. 납입방식은 정기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만기는 1년이다.
지역은행인 전북은행은 근래 기준금리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서민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지난달부터 최고 1.3%포인트를 인상한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연말까지 500억원 한도 내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이번 특판의 가입대상은 전북소재 영업점 개인 및 개인사업자이며, 가입한도는 월 불입액기준 최고 100만원, 기간은 1년 이상 5년 이하로 선택이 가능하다. 금리는 3.9~5.1%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