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이참 사장)가 3일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늦가을 '리프레시 참여행 서해안 자전거 투어'를 떠났다.



인터넷과 입소문을 통해 찾아온 외국인 15명 등 전체 62명이 이른 아침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 모여 서해안 속살을 더듬는 6박 7일 라이딩에 나선 것. 참가자들은 이날부터 소래포구와 제부도, 평택호를 거쳐 만리포까지 향한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더디지만 곳곳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자전거투어가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특히 유학생 등 외국인들이 함께 하는 만큼 한국 고유의 멋과 맛, 그리고 정을 듬뿍 담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장은 "낙차나 추돌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안전교육을 마친 참가자들은 축포 소리와 함께 페달링을 시작했다. 연무가 낮게 드리운 아라뱃길의 고즈넉함과 언덕을 곱게 수놓은 가을꽃의 향연이 이들을 맞았다.



아라뱃길자전거도로를 나와 청라지구, 북항 산업단지를 지나 월미도까지 33km를 달린 참가자들은 가을 바다를 배경삼아 점심을 함께 했다.



최종 목적지인 경기도 시흥시 월곶으로 향하는 길. 그 곳에는 최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송도 국제도시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살아 숨 쉬는 갯벌을 가진 송도가 친환경 국제도시로 발전하는 모습이 낙조와 함께 물들고 있었다.



이날 최종 목적지인 소래포구와 월곶에는 아련한 추억이 있다. 지금은 살짝 비껴 날렵한 전동차가 지나는 옛 수인선. 사람과 갯것 등을 실어 날랐던 수인선 협괘열차의 흐릿한 기억이 폐철교에 흐르고 있었다. 윤후명의 소설처럼 좁은 철교 위로 어깨를 부딪치며 지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 '사우르스 사우르스' 협궤열차가 지나간다.





박정웅 기자 par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