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절실해지는 계절,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만일 기부를 '착한 DNA'를 가진 특별한 사람들만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번 겨울에는 아주 작은 정성으로도 실천할 수 있는 나눔에 관심을 가져보자. 특히 근래에는 '기부'와 '금융'이 한데 어우러져 나눔의 실천방식이 한층 더 다양해졌다.
◆자선냄비, 카드도 받아요
해마다 연말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자선냄비가 불우이웃 돕기의 계절임을 일깨운다. 올해도 어김없이 오는 30일부터 구세군의 자선냄비 모금이 시작된다. 주목할 것은 올해는 디지털 자선냄비가 도입된다는 것. 현금이 없을 때 신용카드로 기부금을 낼 수 있도록 신용카드사회공헌위원회와 한국구세군이 사업협약을 맺고, 전국 300여곳에 '디지털 자선냄비'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디지털 자선냄비는 자선냄비에 달린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대면 "감사합니다"란 음성과 함께 자동으로 2000원이 기부되는 방식이다. 기부자가 원한다면 여러 차례 기부도 가능하다. 거리모금기간은 12월24일까지다.
◆헌혈보험, 헌혈 장려에 기부까지
보험권에도 아름다운 기부상품이 있다. 메리츠화재가 최근 기부문화 확산과 헌혈 장려를 위해 공익성 보험상품 '헌혈 장려를 위한 나눔보험'을 출시했다. 보험 하나로 기본적인 보장은 물론 헌혈 장려와 기부까지 가능하다.
우선 헌혈자의 주 대상인 학생, 직장인, 군인, 자영업자 등 특성을 반영해 보장내용을 세분화한 점이 눈에 띈다. 예컨대 학생은 폭력치료비, 깁스치료비, 정신피해치료 등 학생관련 사회적 관심사를 반영해 구성했다. 직장인은 암 진단이나 암 보장, 군인은 군복무 중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사고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헌혈로 인한 후유증을 보장하는 헌혈후유증담보나 헌혈자들이 헌혈 후 받게 되는 헌혈증을 기부하는 문화를 고려해 헌혈자 본인의 수혈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수혈비용특약'에 가입해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부의 경우 사망보험금에 대한 기부와 보험사고가 일정 손해율 이하인 경우 보험료 일정액 기부, 원수보험료의 1%를 공익기금으로 특정단체에 기부하는 등 다양한 기부제도를 도입했다.
◆작은 사랑 크게 키워주는 '은행권 이벤트'
은행권도 연말을 맞아 다채로운 기부 행사를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12월28일까지 버려지는 휴대전화를 모아 아시아 빈곤층 어린이들을 도와주는 기부행사를 연다. 하나은행 임직원과 고객들이 폐휴대전화를 은행에 기증하면 은행 측이 1대당 1000원을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핸드폰 기증으로 모아진 기부금과 휴대폰을 분해한 후 희귀금속을 추출해 판매한 수익금을 모아 베트남, 미얀마, 몽골 등 아시아지역 국가의 빈곤층 어린이와 학교를 지원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희귀금속 정제비용까지 부담하기 때문에 휴대폰 1대당 약 2500원 이상의 기부를 하게 된다"며 "버려지는 휴대폰은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가 되지만 재활용하면 희귀금속을 추출할 수 있어 자원 재활용은 물론 기부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12월12일까지 고객과 함께하는 심장병 어린이 돕기 '더블 나눔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고객이 기부금을 내면 동일한 금액을 외환은행이 후원해주는 방식이다.
이번 '더블 나눔 이벤트'는 외환카드 고객이면 누구나 누리집(www.yescard.com)이나 예스포인트 기부 전용 ARS(02-2003-3750)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고객이 보유한 예스포인트 또는 신용카드로 1000포인트/1000원부터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한 고객에게는 고객 기부금과 외환카드 지원금을 합산한 금액으로 연말 소득 공제용 기부금 영수증이 발송된다.
'더블 나눔 이벤트'를 통해 조성된 금액은 전액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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