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이들 부부의 가장 큰 고민도 아이들 교육자금이다. 그나마 다른 가정보다 다행인 것은 부모님을 모시고 살기 때문에 전세금이나 주택자금에 목돈이 묶여 있지 않다는 점이다. 김씨 부부는 금융자산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는 데다 당분간 부모님을 모시고 살 계획이기 때문에 목돈을 투자해서 금융자산을 지금보다 더 늘릴 수가 있다.
이 가정의 현금흐름과 자산현황을 보면 월수입은 250만원이며 CMA, 적립식펀드, 변액연금에 총 50만원을 넣고 있다. 고정지출 내역은 ▲보장성보험료 26만원 ▲부부 용돈 60만원 ▲자녀 용돈 6만원 ▲자녀 학원비 16만원 ▲친목회비 12만원 ▲통신비 ±5만원 등이다. 비정기적으로 자동차보험과 자동차 세금으로 15만원 가량이 지출된다.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을 잘 배분하면 네 자녀의 교육자금에 대한 부담은 덜 수 있으며 향후 도시로 이사해 자녀들에게 더 좋은 교육여건을 제공해 줄 수도 있다.
◆자녀 대학자금은 장기투자 상품으로
교육자금 중에서 무엇보다 부담이 되는 것은 대학등록금이다. 첫째아이가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기 때문에 10년 이상의 준비기간이 남아 있다. 현재 많은 부분을 투자위주의 적립식펀드로 운용하고 있지만 장기간 유지하게 되면 운용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유리한 상품으로 바꿔서 운용할 필요가 있다.
장기투자 상품으로는 변액유니버셜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을 고려할 수 있는데 변액유니버셜은 주식형 위주의 펀드를 구성할 수 있어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하지만 사업비나 운용수수료 등의 비용이 좀 많은 편이다.
반면 변액연금은 의무적으로 50%를 채권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운용의 한계가 있지만, 변액유니버셜보다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장기투자 상품의 경우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수익이 계속 유지되기가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5년가량 경과되면 두 상품의 수익률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비슷한 상황이라면 비용부담이 덜한 변액연금이 더 적절하다.
다만 현재 수입에서 적립식으로 교육자금을 준비할 여력이 안 되기 때문에 적립식펀드에 들어있는 목돈을 배분해 아이들 이름으로 각각 1500만원씩 일시납으로 변액연금에 투자하기로 한다.
변액연금을 적립식으로 운용하면 수익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5년 정도 지나야 해약환급금이 원금에 도달한다. 그러나 일시납으로 목돈을 예치하면 2년 정도로 원금회복시간이 단축되고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전세자금은 전문가의 손에 맡겨라
김씨가 당분간 부모님을 모시고 살겠다고 했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대도시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거기에 맞는 전세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미 상당한 금액은 펀드에 투자하고 있지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최근의 추세에 수익을 크게 내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므로 개인이 관리해서 수익을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적립식펀드를 개별적으로 가입하면 현재 시점에서 운용을 잘한다 하더라도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 현재 운용을 잘하는 펀드라 하더라도 2년 정도 지나면 평범한 수준이 되거나 고객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펀드의 환매가 늘어날 경우 성과가 좋지 않은 펀드가 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개별적으로 펀드를 가입해 직접 관리하는 것보다는 전문가들이 시장상황에 따라 펀드를 재분배해서 주기적으로 리밸런싱 해주는 펀드랩(Wrap)에 적립식으로 가입하는 게 효율적이다. 다른 랩어카운트는 목돈을 예치해야 하지만 펀드랩은 기본금액 100만원만 예치한 후 적립식으로 매달 납입하면 되므로 펀드처럼 유지가 가능하면서 오히려 전문가의 손에 맡기게 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주식형 위주에서 해외채권형펀드로 위험을 분산함으로써 은행의 저축상품보다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배분해 5년 후 전세자금을 마련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했다.
■자녀교육자금 준비 시 고려할 점
1. 교육비 상승률을 감안해 그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2. 장기간 유지해야 하므로 납입금액은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어야 한다.
3. 준비자금이 부족할 경우 새로 가입하지 않더라도 추가납입이 가능해야 한다.
4. 중도에 해약하면 어느 정도 페널티가 있는 상품이 장기저축을 하는데 효과적이다.
5. 수익률에 민감하기보다는 객관적인 평가 자료를 토대로 재정이 건전한 금융회사의 상품을 선택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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