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전날 LG전자 등 4개 계열사 인사에 이어 29일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10개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추가로 실시했다.
2003년부터 지주회사인 ㈜LG의 부회장으로 그룹의 2인자 역할을 했던 강유식 부회장은 LG경영개발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그룹을 정비하고 지주회사 전환을 주도했던 그는 경영개발원으로 옮긴 뒤에도 구 회장을 측면에서 보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부회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그의 빈자리는 조준호 ㈜LG 공동대표(사장)가 맡는다.
↑강유식 ㈜LG 부회장(왼쪽)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반석 부회장 역시 '현역'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2001년 LG석유화학 대표를 시작으로 11년간 CEO를 맡아온 그는 미국 GM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전기차용 2차 전지 시장을 개척했다. 김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기존 대표이사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었던 박진수 LG화학 사장이 선임됐다.
재계에선 구 회장이 '분신'과 같은 두 사람을 교체한 것을 놓고 LG그룹이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 오장수 LG하우시스 부사장은 LG하우시스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홍보 분야의 유원 ㈜LG 상무와 조갑호 LG화학 상무도 나란히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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