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와 허리 통증. 꽉 막힌 도로에서 10시간 가까이 핸들을 잡고 있다 보면 정상인 사람도 어깨가 아플 수밖에 없다. 또 하루 종일 전을 부치고, 반찬 장만, 설거지, 뒷정리 등에 시달리다보면 어깨·허리가 안 아픈 것이 이상할 정도다.
이렇게 없던 통증도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평소에도 어깨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면 고민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중년층의 어깨통증을 살펴보면 오십견이 20% 정도인데 반해 회전근개 손상은 7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회전근이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근육인데, 이 근육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인 힘줄을 회전근개 힘줄이라고 한다. 회전근개의 주요 기능은 어깨관절이 운동을 할 때 상하 및 전후의 관절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것으로, 이 인대들 덕분에 우리는 여러 방향으로 팔을 돌릴 수가 있다.
이창우 선한목자병원장은 “회전근개 손상은 크게 내부적 원인과 외부적 원인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며 "내부적 원인은 회전근개 자체가 혈액순환 장애나 노화 등으로 서서히 약해져서 병이 발생하는 것이고, 외부적 원인은 회전근개가 돌출된 어깨 뼈의 앞부분과 반복적으로 충돌해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복적인 충돌 때문에 충돌증후군(impingement syndrom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간혹 과도한 힘에 의한 외상에 의해서도 증상이 유발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내부적으로는 회전근개 자체가 약해지고 외부적으로는 뼈에 자주 부딪히는 일이 겹쳐서 발생한다고 설명하는 복합적 원인설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전근개 손상의 증상으로는 어깨의 통증이 가장 흔하며, 어깨 중에서도 특히 아래쪽, 팔 위쪽의 바깥 부분에 발생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어떤 이는 어깨보다는 팔에 병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통증은 팔의 움직임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잠을 이루기 힘들거나 자다가 깨는 일도 있다. 또 이러한 증상이 점차 일어날 수도 있고 손상을 입은 후에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도 있다.
때로는 운동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도 있는데 증상이 계속되면 점차 팔과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심하면 어깨 관절 운동에 제한이 온다. 어깨 운동의 제한이 심하기에 동결 견과(오십견)과 구분이 어려우며, 몸 뒤로 팔을 돌리기 어려워지는 것이 보통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쇠약감이나 무력감이 있을 수도 있다.
악화된 경우에도 90%의 증상 호전 가능
이런 회전근개 손상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이에 대해 이창우 병원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인대 손상의 경중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얼음 찜질, 휴식, 항염증 약물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점진적 재활 운동 치료가 실시된다. 그리고 통증이 심하거나 운동 장애가 있으면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주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안타깝게도 수개월동안 이렇게 치료를 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이미 회전근개의 파열이 발생한 경우나 관절이 파괴된 경우에는 대부분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병든 점액낭을 제거하고 회전근개와 부딪히는 어깨 뼈 앞부분을 다듬으면 약 90%의 환자에게서 호전을 보인다”
그의 말처럼 파열된 회전근개는 수술로서 봉합해주는 방법이 바람직하지만, 증상이 경미하거나 수술을 하지 못할 정도로 몸이 쇠약한 경우에는 진통 소염제, 관절 운동, 남아 있는 회전근개를 강화하는 특수한 운동 등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파열된 부위가 너무 심해서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회전근개 파열 부분을 오히려 일부 절제해서 뼈와 부딪히지 않게 하거나 다른 부분의 힘줄을 이식하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미 관절의 파괴가 발생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상완골두 치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렇듯 증상도 다양하고 그에 따른 처방도 다양한 만큼 무엇보다 통증이 시작되었을 때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고통 받지 않고 치료하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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