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에 총 475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연관 사업들이 들썩이고 있다. 삼성·SK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는 생산·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0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는 최첨단 산업 육성에 각각 2655조원, 2100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전남·광주에는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라인 각 2기씩 총 4기의 팹(Fab)을 구축한다.
반도체 팹은 클린룸과 초순수 설비, 전력·가스 공급시설 등 첨단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산업시설이다. 생산라인을 얼마나 빨리 가동하는지가 경쟁력으로 꼽히기 때문에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 등 계열사가 주로 공사를 담당했다. 통상 팹 1기 건설에는 20조원 안팎이 투자된다. 총 80조원에 가까운 일감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택사업에서 플랜트로 사업모델 다변화
삼성물산은 경기 평택시에 삼성전자 반도체 팹 네 번째인 P4의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팹 P5 골조 공사를 시작해 하이테크 부문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삼성은 광주광역시에 신규 반도체 팹 외에 스마트가전을 위한 디지털 트윈 기반 혁신 허브 공장도 구축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용 히트펌프와 공조기 생산시설도 갖춰야 한다.
삼성물산은 호남에 태양광 발전 설비와 원전 기반 수소 생산시설, 그린수소 연구개발(R&D) 실증단지 등 무탄소 에너지 투자를 진행하며, 전북 고창에는 최첨단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구축과 용인 팹 지원시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하이테크 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SK는 이번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에 '용인-청주-서남권'을 잇는 AI 메모리 생산벨트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초 2045년 완공 예정이던 용인 클러스터는 일정을 12년 앞당겨 2033년까지 4번째 팹의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용인 클러스터에는 총 60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주에 약 100조원을 투자해 낸드 공장을 건설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건설과 서남권 신규 팹이 건설 경기 회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사업비의 규모가 커지고 대형 플랜트 사업 매출이 건설사 실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삼성E&A와 SK에코플랜트 등 계열사가 가장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공사의 경우 레퍼런스가 있는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