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모씨(29)의 신년계획에는 모발이식 수술이 들어있었다. 대학 졸업 후 부러움을 사며 취업에 성공했지만, 기쁨도 잠시 동료들로부터 정수리탈모가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기 때문이다.

최씨는 "20대 초반에 머리가 빠지는 것을 느꼈지만 머리가 긴 탓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어진 취업 준비와 입사 후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 때문인지 어느새 누가 봐도 정수리 부위가 훤히 보일 정도가 되어 버렸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현재 수술을 받은 지 한 달이 지났다는 그녀. “처음엔 겁도 나고,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수술사례와 과정에 대한 자세한 사진들을 보며 마음을 가라 앉히고 수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씨처럼 최근 스트레스 및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젊은 층, 특히 여성들의 정수리 탈모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최씨의 수술을 집도한 박동재 동안피부과 원장은 “여성 탈모는 대개 정수리 부위에 두드러지기 때문에 두피가 전체적으로 비어 보이는데, 시작이 지날수록 옆머리와 뒷머리 숱도 점차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탈모부위가 아직 넓지 않다면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로 적은 통증과 짧은 회복기를 거쳐 자연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탈모량이 많고 탈모부위도 넓은 편이라면 절개법 또는 절개법과 비절개법을 적절히 혼용한 수술법이 적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스트레스와 호르몬 영향으로 빚어진 여성 정수리 탈모, 모발이식으로 해결

“젊은 여성들의 경우 우선 탈모를 감지하면, 인터넷에서 모발에 좋다는 음식을 찾거나 탈모예방 샴푸, 두피마사지 등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두피나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탈모치료가 되지는 않는다.”
탈모가 지속적인 진행양상을 보인다거나 이미 정수리가 휑하니 들여다보일 정도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게 좋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어 "외관상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자를 착용하는 것은 오히려 두피나 모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탈모의 정도와 진행양상을 고려해 모발이식 치료가 시기적절하게 이뤄져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외에도 갱년기 여성들에게 많이 보이는 정수리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기 때문"이라며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점차 심한 탈모증상을 보이는 만큼 모발이식치료가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