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해외수주 지도'를 보면 중동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정유, 가스 등 플랜트 건설수요가 많은 이 지역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는 GS건설이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낸 국가다. 대표적인 프로젝트인 그린디젤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서쪽으로 25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루와이스 산업단지에서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Takreer)사가 발주한 프로젝트로, 2008년 수주와 착공을 거쳐 지난해 6월 준공했다.


GS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2009년에 아부다비 루와이스에서만 3건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009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아부다비에서 수주한 100억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약 45억달러(이하 계약 화폐 기준)가 GS건설의 수주액이다. 아부다비에서 GS건설의 독식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중동 강자'로 우뚝
UAE 성공신화의 '간판스타'는 2009년 말 UAE 국영 석유회사의 자회사인 타크리어사가 발주한 루와이스 정유공장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 프로젝트다. 31억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업체에서 수행한 플랜트공사 중 최대 규모이자, 파트너사 없이 단독 시공하는 공사로도 최대 규모였다.

UAE의 성공을 발판으로 GS건설은 2011년 쿠웨이트에서 6200억원 규모의 LPG 저장탱크 건설 프로젝트와 6000억원 규모의 와라 압력 유지 프로젝트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중동 산유국 중 가장 안정적인 사업지로 평가받는 쿠웨이트에서 2011년에만 1조40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렸다.


이웃나라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GS건설은 빛났다. 작년에만 7200억원 규모의 리야드 복합화력발전공사와 2조740억원(18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단지인 페트로 라빅2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수처리 기술로 글로벌시장 공략

GS건설의 핵심 신성장동력사업은 '물'이다. 2020년 글로벌 10대 물기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폐수처리시설, 해수담수화(RO), 물 재이용, 수처리 운영사업을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편성하고 사업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수주한 쿠웨이트 아주르 정수시설 건설공사는 그런 면에서 의미있는 사업이다. 해외 정수시설 첫 진출 프로젝트인 만큼 GS건설이 쏟는 애정은 각별하다.

GS건설은 지난해 세계 10위권 수처리업체인 스페인의 이니마사를 인수하면서 이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태세다. GS건설은 중동과 아시아에 편중된 수주 시장을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넓히고 수처리시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시장에서 이니마의 신규사업 진출을 도와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