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쓴 타이어처럼 나이가 들면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질환들이 있다. 이러한 질환들을 만성 퇴행성 질환이라 하는데 대체적으로 척추·관절 부위에서 많이 발생한다.
대한민국 국민 중 65세 이상 인구의 70~80%가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또 2011년 60대 이상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7만6000여건으로 2010년 4만8000여건에 비해 150%이상 증가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60대 중반이상 노인들의 대부분이 야외활동을 하는데 조금씩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퇴행성관절염이 더 악화되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몸무게는 늘고 운동량은 줄어 관절이 받는 부담이 커지는 것도 한 원인이다. 보통 체중 증가분의 6~7배가 관절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진다.
여성의 경우 가사노동과 함께 폐경기 이후 골밀도가 줄어드는 것도 퇴행성관절염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쪼그려 앉아 하는 가사노동과 좌식생활도 관절의 퇴행을 더 유발시킨다.
이인묵 선한목자병원 원장(인공관절 연구소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평소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날씨가 따뜻해졌으니 야외활동을 꾸준히 늘려 관절부위의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체중을 조절하면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관절 수술은 첫 수술이 마지막 수술이 되게 해야 한다"며 "요즘은 인공관절을 세라믹 신소재로 만들기 때문에 최대 30년까지 쓸 수 있지만 인공관절도 오래 쓰면 손상되기에 인공관절 첫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춰 첫 수술보다 더 힘든 2차 수술 없이 평생 사용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의 기능도 많이 발전했다. 이 원장은 “최근 등장한 고도굴곡 인공관절은 기존의 인공관절에 비해 대퇴골 끝부분을 더 두껍고 넓게 만들어 수술 후 굴곡의 각도가 넓어져 약 135도 이상까지 다리를 구부릴 수 있는데 이는 좌식생활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최근 개발된 ‘모바일 베어링 인공관절’은 최대 150도까지 무릎을 구부릴 수 있게 해 준다”고 덧붙였다.
인공관절 수술법 또한 크게 발전해 수술부담이 많이 줄었다. 대표적인 예가 최소침습법으로 기존의 절개 크기보다 절반이상 줄인 10cm미만으로 절개가 가능함으로써 근육과 신경, 혈관, 인대 등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수술 후 흉터가 작게 남고 수술회복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특히 아시아 최초로 네비게이션 기기(Cyber Shepherd)를 도입한 선한목자병원은 적외선 카메라로 시술 부위의 위치 좌표를 추적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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