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폴바셋' 독립 경영에 나선 매일유업의 '본심'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일유업은 외식사업부문의 커피전문점 '폴바셋'을 분할하고 신생회사인 엠즈씨드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커피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전문성을 기르기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폴바셋은 2003년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최연소 챔피언인 폴바셋과 매일유업이 합작해 만든 커피전문점이다. 폴바셋이 직접 엄선한 최상급 원두를 사용하고 그로부터 교육받은 바리스타가 매장에서 커피를 내리는 노하우를 고스란히 가져온 것으로 유명하다.

200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와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매출 기대치는 작년 대비 80% 성장한 180억원대다. 매장 수는 4월 현재 총 18개점. 올해까지 6개점을 추가 오픈해 총 24개점을 연다는 게 폴바셋의 각오.

하지만 향후 폴바셋이 걸어갈 길은 순탄치 않다. 올해 초 있었던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 때문이다. 동반위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과 관련, 2012년 말 기준으로 대기업의 외식사업부가 점포를 더 늘리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하고 있다. 예외로 인정되는 곳은 신도시와 역세권에 한정된다. 동반위의 권고 당시 외식사업부를 두고 있던 매일유업도 여기에 포함됐다. 


매일유업은 폴바셋 외에도 수제 햄버거 전문점인 '골든버거리퍼블릭', 인도요리전문점 '달', 이태리 요리 전문점 '더 키친 살바토레' 등의 외식브랜드를 갖고 있다. 동반위의 권고대로라면 향후 이들 매일유업의 외식브랜드 확장은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폴바셋의 분사를 두고 동반위의 제재를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측은 "폴바셋이 매일유업과 분사를 하더라도 지분은 100% 매일유업이갖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대기업으로 분류된다"며 "금번 분사는 정부 제재를 피하기 위한 어떤 의도도 없으며 단지 커피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동반위 권고로 인해 매장 수 늘리는 것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폴바셋은 대신 '프리미엄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매일유업으로부터 분할된 후에도 직영점으로만 운영해 동일한 맛과 질을 유지하고 안정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한편 엠즈씨드는 오는 5월28일 주주총회를 거쳐 6월1일까지 매일유업에서 분할할 예정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