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출범시키며 사측 압박 수위를 높였다. 노조는 교섭은 재개하되 다음달 6일부터 필수 협정을 제외한 모든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쟁대위 출범식을 열고 '투쟁과 교섭 병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노조는 특근 중단과 함께 직무교육을 제외한 사측 교육도 거부하기로 했다.

노사는 다음달 2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한다. 앞서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가 노조에 교섭 재개를 제안했고 노조가 이를 수용하면서 지난 12일 결렬 이후 중단됐던 협상이 다시 시작된다.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된 데 이어 중앙노동위원회도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주 4.5일 근무제 도입,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최장 65세로 연장, 신규 인원 충원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교섭이 재개됐지만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특근 중단에 이어 부분파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부분파업으로 약 7000대의 생산 차질과 300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