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고 전화가 왔을 때 나는 마음속으로 ‘이미 늦었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했다.

B형 간염인데다 술을 그렇게 마셨으니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5남매가 모두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인데, 나를 포함해 삼형제가 모두 간암으로 고생했다.


A씨(34)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97년, 학교에 헌혈차가 왔다. 친구들과 함께 헌혈을 했는데, 한달 후에 헌혈을 하면서 받은 검사 결과가 나왔다.

이때 한 항목의 수치가 친구들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친구들은 20~30가량인데, 자신 만 350 정도로 높은 것을 보고는 무슨 수치인 줄도 모르고 “내가 1등 먹었다”라며 웃고 넘겼다.

이 수치가 간수치인 GOT, GPT이고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게 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A씨는 군입대를 위해 신체검사 통지서를 받고 병무청에 갔다. 이때 혈액검사를 하고 군의관을 만났는데, 깜짝 놀라면서 “간수치가 매우 높다. 그대로 두면 나가는 동시에 죽으니 바로 병원에 입원해라. 한달 입원해서 치료 받고 나서 3개월 뒤에 재검사를 받으러 오라”고 했다. 하지만 그 말을 흘려들은 채 3개월 뒤에 재검사를 받으러 갔다.

이때는 간수치가 410으로 더 나빠진 상태였다. 이후 5급 면제판정을 받고 대학에 입학했다.

◇ 심한 피로감 때문에 휴학, 그리고 입원
꿈에 부푼 대학생활도 아주 잠시, 입학한 지 한달이 좀 지나서 4월에 휴학을 결정했다. 조금만 활동을 해도 몸이 피로해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대전의 한 종합병원을 찾아 혈액검사, 초음파검사를 받은 결과, 그날 바로 B형 간염으로 입원해 한달 넘게 병원치료를 받았다.

이때 인터페론주사를 처음 맞았다. 원래 병원에서는 6개월 정도 맞자고 했지만, 5개월을 맞은 후 중단했다. 비용 부담과 함께 인터페론을 맞아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듯했기 때문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줄이기 위해 항바이러스제인 제픽스는 계속 복용했다.

몸이 좀 나아지자 A씨는 다음해인 1999년 복학했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는 가까운 병원 한곳을 정해,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계속 받았다.

대학을 졸업한 후 A씨는 서울에 직장을 구했다. 병원도 서울로 옮겼고, 제픽스를 계속 복용했다. 다만 꾸준히 약을 복용하지는 못하고 생각나면 복용하다, 게을리하기를 반복하는 식이었다.

◇ 이모부의 소개로 알게 된 BRM식이요법
그렇게 10년도 정도가 흘러 2010년 말 즈음, 미국에서 공부하며 BRM식이요법을 알게 됐다는 이모부의 소개로 BRM연구소를 알게 됐다.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니 BRM연구소와 투병 사례를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병원에서는 항바이러스제를 계속 복용하라는데, 식이요법으로 간염이 낫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2개월 정도만 식이요법을 해보라는 이야기에 ‘어디 한 번 해보자’ 싶었다. 2개월 동안 식이요법을 한 후에는 ‘1개월 더 하라’는 말을 따랐다.

다니던 병원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나는 좋으면서도 ‘과연 정말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더 큰 병원 2곳을 더 찾아 검사를 받았다. 오랜 시간나를 괴롭힌 정말 간염이 치료되었는지 확실하게 알고 싶었다.

2곳 모두“이상이 없고, 다만 나았다고 방심하다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을 해 주었다.

현재는 간 기능 수치는 정상이지만 B형 간염 바이러스 DNA가 약하게 다시 나타난 상태로, BRM연구소에서는 식이요법을 더 해야 한다고 했다.

◇ 몸이 건강해지니 매사 적극적으로 변해
식이요법으로 몸이 건강해진 후로는 생활이 크게 달라졌다. A씨가 간이 나빠 오랫동안 고생한 것을 아는 친구들은 내 변화를 무척 신기해한다. 그런 친구들에게 A씨는 주변에 간이 나빠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라고 자신 있게 말하곤 한다.

한때는 세상만사가 다 싫고 자꾸 움츠러들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무슨 일을 해도 즐겁다.

또한 늘 피곤해서 거의 집에서만 지내던 A씨는 활동적으로 변해 산에도 자주 간다.

간이 나쁠 때는 가끔 등산을 하다 요즘은 1주일에 4번 정도 자주 산을 찾는다. 한번 가면 왕복 8시간 정도는 흠뻑 땀을 흘리고 나면 몸이 개운해진다. 틈나는 대로 공원도 걷고 있다.

사실 아플 때는 간염 때문에 여러 가지 피해를 본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1차, 2차 시험에 다 합격하고도 최종에 가서 번번이 취업에 성공하지 못할 때는 화가 났다. 이력서에 간염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밝혔지만, 취직시험에 떨어진 것이 꼭 건강 때문인 것만 같았다.

사실 태어나면서 모태감염으로 B형 간염이 된 경우인데, A씨를 포함 1남2녀가 모두 간염이다. 어머니도 B형 간염으로 제픽스를 복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가족 모두가 BRM식이요법으로 하루 빨리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식이요법 3개월만에 병원에서 검사를 했다. 식이요법 전에는 B형 간염과 함께 간경화 초기였는데 신기하게도 간수치가 정상에 거의 가깝다고 했다. 식이요법을 더 계속해 간기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GOT, GPT 수치가 정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