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가 다시 한번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5월 칸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던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지난 주말 국내에 개봉했다. 개봉 첫주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 영화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가 개봉하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위대한 개츠비>는 20세기 가장 뛰어난 미국소설로 꼽히며, '문학사에 남을 걸작'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이미 오래 전에 국내에서도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돼 있다.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위대한 개츠비>로 검색되는 국내 도서만 100여건에 달할 정도다. 올해 새로 출간된 <위대한 개츠비> 만해도 15종에 이르는 등 출판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렇다면 수많은 개츠비 중 나에게 맞는 책은 무엇일까? 인터파크도서(book.interpark.com)는 주요 출판사 5곳 편집자를 통해 각각의 책에 대한 특징 및 주요 타겟층을 비교했다.

◆독자들이 가장 맣이 읽은 책은…민음사의 개츠비
 
최근 한달간 <위대한 개츠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민음사의 <위대한 개츠비>로 나타났다. 현재 인터파크도서 주간 베스트셀러 5위를 기록 중이며, 예스24, 교보문고에서도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안착하며 판매량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도서 관계자는 "민음사의 <위대한 개츠비>는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이 공식 추천한 유일한 번역본"이라며 "2003년 초판 이후 2010년 전면 개정을 거치며 어휘 및 경어법 등을 젊은 독자들의 감수성에 맞춰 바꾼 것이 지속적인 인기 비결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번역에는…김영하 vs 김석희

외국 소설인 만큼 누가 번역했느냐는 책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지난 15일 인터파크도서가 페이스북(www.facebook.com/interparkbooks)을 통해 가장 읽고 싶은 개츠비를 고르라는 질문을 했다. 총 170명의 독자가 답변, 이 중 64명이 김영하 번역본인 문학동네의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싶다고 답했다. 소설가 번역본답게 잘 짜인 플롯과 생생한 대사를 살려 고전을 재미있게 해석한 점이 특징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갈등하고 부딪히며 살아 숨쉬는 개츠비를 만날 수 있다.


뒤를 이어 46명의 독자가 <로마인이야기> 등으로 검증된 '김석희' 번역의 열림원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싶은 책으로 꼽았다. 가장 최근에 출간된 책이지만 스콧 피츠제럴드 인생행보에 중점을 둔 해설과 전문 번역가의 작품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독자 유형민씨는 “김석희씨는 정말 뛰어난 번역가로 알고 있는데 다른 분들과 어떤 점이 다른지도 알고 싶다”며 댓글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출간 후 구매 고객 분석결과 40대 남성 판매 비중이 26%로 매우 높은 점이 눈에 띈다(기타 출판사 동일 연령대 남성 8.9~15%).

◆10~20대, eBook 독자라면…더클래식 개츠비

더클래식의 <위대한 개츠비>는 성인보다는 청소년을 타겟으로 번역된 것이 특징이다. 번역 역시 청소년 소설을 주로 번역하는 이기선 번역가가 맡았으며, 한글판과 영문판을 묶어 판매해 영어공부에도 유용하다. 실제 인터파크도서 구매분석 결과 10~20대 구매비중이 25%로 기타 4개 출판사 동일 연령대 구매비중과 비교해 3~10%까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Book의 경우도 현재 86% 할인된 990원에 판매되며 eBook 베스트셀러 2주 연속 1위에 올라 <레미제라블>에 이은 새로운 스크린셀러 탄생을 예고했다.


◆표지 디자인에 있어서는… 열린책들 개츠비

기존 표지 틀에서 탈피해 타이포로 주인공 개츠비를 형상화한 열린책들의 <위대한 개츠비>는 독특한 표지디자인으로 많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표지 선정 배경에 대해 열린책들 출판사측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지만 결국 잿빛 환영으로 남은 개츠비의 모습을 타이포와 여백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도서 홍성원 MD는 “청소년 필독서 정도로만 여겨졌던 고전이 영화와 결합되며 원작소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고전을 읽는 독자층이 넓어졌다”며 “고전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바뀔 수 있고 해석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두루 읽어보는 것이 고전 읽기의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