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서 들어가고 적당할 때 나온다고 나왔는데 수익률이 영…. 그냥 처음 투자한 상태로 놔뒀더라면 오히려 수익률이 좋았을 듯하네요."
최근 재무상담을 했던 두 고객의 투자에 대한 아쉬움이 그대로 반영된 대화 내용이다.
증권회사에 맡겼더니 매매만 많고 실제 수익률은 좋지 않았거나, 혼자서 나름대로 열심히 매수와 매도를 여러번 시도했지만 그냥 놔두는 것보다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처럼 시장의 등락에 맞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실제 그 결과를 보면 만족스런 수익률이 나오지 않고 있다.
로우볼 투자전략(Low Volatility)은 이러한 이유에서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로우볼 투자전략은 시장의 흐름에 따른 등락이 높은 종목(변동성이 큰 종목)의 수익률이 좋다는 투자 속설과 달리 위험이 낮은 종목이 오히려 수익률이 높을 수도 있다는 점에 착안한 전략이다.
예컨대 주식시장을 대변하는 코스피200 지수와 주식 중에서 변동성이 낮은 40개 종목을 추려내서 수익률을 점검하면 장기로 갈수록 오히려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의 수익률이 더 높게 나온다는 얘기다.
이러한 관점에서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운용자산의 60%가량을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률이 예상되는 상품이나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종목의 가격등락이 심하면 가격이 높게 올라갈수록 그만큼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수수료 등 제반비용을 감안하면 이러한 로우볼 투자전략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100만원을 투자해서 30만원의 손실을 내면 원금손실률은 -30%다. 여기에서 수익률을 회복해 다시 30%의 수익률을 내려면 30만원을 손해 본 70만원의 130%이니 91만원의 금액이 남게 된다. 결론적으로 -30%, +30%라는 산술적인 계산으로 보면 원금이 고스란히 남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9%의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 큰 손해를 볼 위험이 있더라도 높은 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운용하는 것보다는, 적게 이익을 보더라도 적게 손해 볼 위험을 안고 가는 것이 요즘 같은 변동성이 심한 시장의 상황에서는 바람직한 투자나 자산운용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투자의 기본전제는 장기투자이고, 아울러 적당한 자산의 분산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더 길게 투자할수록 시장을 이길 수 있는 길은 확실하고 위험성은 더 낮아진다는 투자의 원칙을 기억해야 한다.
예전부터 필자가 강조해온 말이 있다. 투자시 최고의 악재는 '오지랖'이라는 것이다. 이는 일희일비, 우유부단과 함께 투자의 적 '3인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순간순간 시장의 등락에 웃거나 울지 말고 한번 정했으면 과감한 타이밍에 투자를 실천하며, 다른 사람의 말은 참고만 하고 본인 스스로가 일관된 투자의 방향성과 방법을 가지고 투자할 것을 권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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