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4호 <작아도 역시…'벤츠는 벤츠다'> 신형 벤츠 A-클래스의 시승기에 달린 댓글을 논하기에 앞서 현대·기아차를 언급하게 된 까닭은 역시 이번에도 A-클래스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보단 국산차와 관련한 말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국산차에 질린 소비자들은 쏘나타나 K5, SM5 등의 대체재로써 A-클래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도 국산차 사길 간절히 바란다. 비록 연비 형편없고 5년만 지나면 썩을지라도 애국 차원에서 그랬지만 이제는 아니다. 벤츠 기본형, 구매리스트에 올리련다. (뻐꾸기랑께님)
▶우리나라도 작고 좋은 차가 나와야 한다. 작으면 품질까지 떨어지니 너도나도 죽기 싫어서 큰 차를 타는 것이다. 앞으로는 소가구 시대가 되기 때문에 대형차들의 입지도 좁아질 텐데. 작은 프리미엄급 자동차 개발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면 국산차의 미래는 없다. (남로당님)
▶장가 못간 총각들~! 지르시라~! SM5, K5, 쏘나타 가격이면 탈 수 있다네~!! (하니아빠님)
그렇다고 A-클래스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느냐 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국산차보단 낫지만 다른 동급 수입차 모델들과 비교해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상당했다. 워낙 국내 소비자들의 A-클래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실망감도 컸을 터다.
▶유투브에 올라온 시승기보니까 완전 구린 차라고 하던데. 마크만 벤츠, 나머지는 메이드인 차이나 필이라고. (okcu****님)
▶엔진 성능은 비엠에 밀리고 가격은 골프에 밀리고 그렇다고 옵션이 좋은 것도 아니고. 오직 디자인뿐이라서 아쉽네요. 나름 기대하고 있었는데~. (agre****님)
▶벤츠가 비엠에 밀리는 이유는 가격을 어느 멍청이가 정하는지 B클래스는 유럽 대비 싸게, A는 비싸게 파는 이상한 정책 탓이다. ㅉㅉㅉ (zuta****)
▶구입 상담받으러 갔던 전시장 팀장급 딜러는 오히려 골프하고 옵션·가격 비교하면서 부정적이던데. 연말 폭풍할인을 예상하더라. (Cosmo님)
누리꾼들의 반응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 어딘가에서 갈 길을 잃어버린 듯한 '프리미엄' 소형 해치백 A-클래스. 아직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낯선 모습인 이 '작은 벤츠'가 쏘나타와 골프 사이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정쩡한 포지션은 자칫 고급차 브랜드의 이미지와 소형차 프리미엄 수요 모두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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