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위협하는 근막동통증후군
교사인 환자들에게서 가장 쉽게 발견되는 질환은 근막동통증후군이다.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어깨에 담이 들었다’며 괴로워 한다. 어깨에 무엇인가가 얹혀있어 짓눌리는 듯한 느낌이 이렇게 표현된 것.
이러한 무게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어깨와 목에 걸쳐 있는 삼각근이라는 근육과 관련된 조직들이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움츠러들어있기 때문이다. 움츠러들었다는 것은 어깨 주위의 근육이 쉬지를 못하고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긴장돼 근육 속으로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게 되는 것을 뜻한다.
혈액의 공급이 떨어지면 산소와 영양분이 떨어지고 안에 쌓여있는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이에 근육이 뭉치고 수축돼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통증은 초기에는 목 뒤가 뻐근하고 어깨가 결리는 정도의 경미한 수준으로 시작해, 갈수록 근육이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수준으로 발전한다. 특히 통증부위의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있어 그곳을 누르면 비명이 나올 정도로 아픔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통증은 초기에 잘 잡으면 만성화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휴식과 마사지, 온열 치료를 병행하면서 진통제와 소염제를 복용하면 호전된다.
체외 충격파 치료도 활용된다. 이는 초음파로 근육에 강한 충격을 가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이다. 중기나 말기까지 진행된 상태라면 뭉친 근육을 주사 바늘로 자극하는 주사요법을 적용하게 된다.
◆목에서 어깨·머리로 전이되는 고통
근육동통증후군이 악화되면 일자목 증후군이 발병되기 쉽다. 일자목은 'c' 자형이어야 하는 목뼈가 잘못된 자세로 인해서 'I' 자가 되는 것을 말한다.
일자목 증후군은 주로 컴퓨터와 태블릿 기기 사용이 잦은 사람들에게서 관찰된다. 하루 종일 컴퓨터 업무와 수업준비를 위해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교사들이 대표적이다.
특히 목을 장시간 아래로 향하고 있을 때 일자목 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
이러한 일자목은 합병증 때문에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목의 형태가 일자가 되면 혈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돼 두통과 어지럼증이 동반된다. 또한 턱 근육이 아프거나 어깨가 결리고 목뒤가 뻐근해진다.
일자목을 오래 방치하면 척추에 이상이 오기 때문에 다리가 저리거나 마비되거나 척추 측만을 앓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일자목은 보존적 요법과 시술적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보존적 요법은 물리치료와 스트레칭으로 목 근육을 강화해 뼈를 보호하고 자세를 교정하는 방법이다. 시술적 요법은 주사로 근육과 신경을 자극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평소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길러 일자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틈틈이 목을 좌우로 가볍게 돌려주고 모니터나 TV를 눈높이에 맞춰서 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베개도 너무 높거나 낮은 것을 베지 않도록 한다. 물론 스트레칭보다 더 중요한 것은 등을 곧게 펴고 시선을 정면으로 향해 앉는 등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손목 사용 잦은 교사들 ‘신경수근관 증후군’
교사들 중 대부분은 수업을 진행하면서 칠판 가득 글씨를 채우곤 한다.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학습 자료를 작성하느라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날도 많다.
이러한 과정에서 혹사 당하는 것이 손목이다. 손목을 너무 자주 사용하다보면 손으로 가는 힘줄과 신경·혈관들이 손목의 좁은 부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압박을 받아 마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신경수근관 증후군이다.
신경수근관 증후군(이하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 불리기도 한다. 손목 인대가 두꺼워져 손목 터널 안쪽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손목 신경이 눌리게 되면서 발생하기 때문.
학습자료 준비하랴, 칠판에 필기하랴 바쁜 교사들의 손목에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엄지·검지·장지 손가락과 손바닥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손이 붓거나 손가락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해당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주 손이 저리거나, 손등을 맞대어 손목을 1분 정도 구부렸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또는 약지와 새끼 손가락에만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마찬가지.
초기에는 손과 팔뚝의 힘이 약해지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해지면 감각이 무뎌져 책장을 넘기거나 분필을 잡기조차 어려워 진다.
수근관 증후군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 자다가 깰 정도로 통증과 저림이 심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의 부담을 덜어주고,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손목인대 절개술'이 불가피하다.
최소 절개법이 시행되는 이 수술은 손목 터널 중 인대가 누르고 있는 부위를 작게 절개해 관절내시경을 안쪽으로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신경을 압박하는 부분을 정확히 끊어주는 것이다. 내시경 수술 후에는 특별히 보호대를 착용할 필요는 없지만 무거운 것을 들거나 무언가를 쥐어 짜는 동작은 삼가는 것이 좋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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