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저축은행의 파산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보해양조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절치부심 끝에 경영이 안정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최근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3사업년도 3분기 영업실적 현황에 따르면 보해양조의 1~9월 매출액은 875억1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7억8900만원에 비해 0.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억9700만원으로 지난해 48억1800만원보다 무려 61.83%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32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8억7400만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보해저축은행의 파산 후폭풍을 겪었던 대주주 보해양조의 이같은 영업실적은 순탄치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2011년 2월 보해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을 부실 기관으로 정하고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주주인 보해양조를 중심으로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렸지만, 보해저축은행은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예쓰저축은행에 인수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2011년 6월 검찰이 보해저축은행의 부실 대출과 관련 대주주인 목포에 있는 보해양조 본사와 서울 임건우 당시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임 회장을 구속하는 등 기업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보해양조는 본사 및 서울·장성지역의 인원을 400여명에서 300여명으로 감축했고, 이후 광주 치평동 사옥을 한국감정원에 70억여원에 매각하며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지역 내 소주판매량도 증가했고, 사회공헌사업도 더욱 강화하며 지역민들과 밀착 경영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올해 영업실적도 크게 호전된 것이다.

보해양조는 최근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달 임효섭 대표이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고, 회계사 출신인 유철근 전무이사가 보해 대표이사로, 임지선 상무이사가 전무이사로 각각 승진됐다.


임 회장은 “지난 40년간의 다양한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보해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위해 주력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또 임지선 전무이사는 “젊은 여성 임원으로서 감각적인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발휘, 보해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장점유율을 더 공격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한편 목포를 연고지로 1950년 고 임광행 회장이 설립한 주류전문기업 보해는 그동안 잎새주, 매취순, 김삿갓, 곰바우, 천년의 아침, 보해골드, 월, 순희(막걸리) 등의 제품을 선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