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소치 동계올림픽이 수많은 이슈를 남기고 폐막했다. 메달의 색과 개수, 성적과 상관없이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매우 뜨거웠다. 개최도시 소치와는 5시간의 시차가 있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 대부분의 경기들이 저녁 이후인 밤시간에 중계됐지만 많은 국민들이 밤잠을 설치며 소치 올림픽과 함께 했다.
TV 중계를 통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응원하고 소치에서 생기는 다양한 이슈에 열광하면서 동계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는 것처럼, TV 시청은 많은 사람들의 여가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아 간접경험을 통한 대리만족을 주기도 하고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기도 한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중계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챙겨보느라 밤새 잘못된 자세로 TV를 즐기다 보면 마음과는 별개로 몸은 피로와 근육통증으로 한없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TV를 시청하면서 근육에 무리를 줘 소위 '담'이라 부르는 근육통증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즐거운 마음만큼 다음날 컨디션도 가볍고 싶다면 TV 시청 시 이것만은 꼭 챙겨야 한다.
◆소파 위에서 무릎 세운 자세 피해야
TV를 장시간 앉아서 시청하는 것이 힘든 이유는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등과 목을 바르게 유지하려는 근육의 작용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등이 굽은 자세가 만성화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파 위에서 책상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세운 자세도 긴장을 풀고 쉴 때 취하는 흔한 자세 중 하나인데, 무릎을 세우면 등과 허리도 구부정하게 되고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면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므로 이러한 자세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소파 등에 기대어 앉다 보면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경우도 생기는데, 발바닥은 바닥에 닿는 것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의자나 탁자에 발을 올려놓는 것이 좋다.
앉아서 장시간 집중하다 보면 고개가 앞으로 나오는 자세를 취하게 되기 쉽다. 이때 머리가 앞으로 치우치게 돼 목 뒤 근육과 견갑골 사이의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TV를 보느라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팔걸이에 아예 머리를 대고 누워서 보거나 몸은 반듯한 상태에서 고개만 돌려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도 목에 무리가 가해진다.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목을 적절한 높이로 받치지 않으면 목이 옆으로 구부러져 목 디스크나 목 주변 관절에 무리를 줘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정상적인 목뼈는 측면에서 볼 때 원래 C자 형태를 띠는데, 일명 거북목이라 불리는 일자로 펴진 목은 머리의 무게가 목으로 전달되는 하중이 강해져 디스크의 변성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일자목증후군이 심해지면 목에 지속적인 긴장으로 인해 압박과 무리가 가해져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 부분의 척추를 뜻하는 경추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의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자극해서 통증을 느끼게 만든다.
장시간 고개를 숙인 자세는 목뼈에 부담을 줘 목 부위의 뻐근함과 불편함은 물론 심할 경우 팔과 손가락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일자목증후군이 목디스크로 발전하기 전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신경써야 한다. 또한 꼭 옆으로 누워서 TV를 시청하고 싶다면 팔걸이가 아닌 적당한 높이의 탄력 있는 베개를 베는 것이 좋다.
◆팔 괴고 TV 보다 잠들면 팔·손목 혈액순환 방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저녁과 밤 시간대에 TV를 시청하는 이들 중에는 TV를 보다가 자연스럽게 잠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보통 TV를 볼 때는 소파나 바닥에 옆으로 누워 턱을 괴거나 비스듬한 자세로 팔걸이에 의지해 본다.
팔을 괸 자세로 오랜 시간 TV를 시청하게 되면 팔이 저리기 마련이다. 머리가 주는 압력으로 인해 팔과 손목 등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사용해 문서작업을 하거나 사무를 보는 경우 손목을 사용하는 일이 많은데, 팔을 괸 자세로 누워서 TV를 보게 되면 마음의 피로는 풀리더라도 손목과 팔의 피로는 쌓이게 된다.
누워서 TV를 시청하고 싶다면 팔을 괴거나 팔걸이에 의지하기 보다는 쿠션 등을 사용해 목이 편안한 높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쿠션을 겨드랑이에 끼고 TV를 보다 잠이 들 경우 장시간 동일한 자세 때문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음날 마비증세 등으로 컨디션을 망칠 수 있다. 때문에 아무리 흥미진진한 내용이 가득하더라도 TV를 보다가 바로 잠이 드는 것은 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옆으로 누워 볼 때는 무릎-골반에 베개 넣어야
옆으로 누워서 TV를 보는 건 어떨까. 몸의 근육과 인대, 척추 등에 압박을 가하게 된다.
처음에는 편안하게 느껴져도 장시간 한쪽으로 누워있다 보면 허리와 등 근육이 긴장한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허리와 등 근육이 뻐근한 느낌을 받고 심하게는 다음 날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같은 자세를 줄곧 취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만약 취하게 된다면 무릎과 골반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넣어 정상적인 척추 만곡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목을 팔꿈치로 받치고 누울 때 상체가 많이 들릴 경우에는 허리가 옆으로 휘어지면서 장시간 자세를 취할 시에 허리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주므로 베게 등을 넣어 적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방송 끝날 때마다 자세 바꿔 피로도 줄여야
평일 저녁 시간만큼은 시청하는 방송이 끝날 때마다 자세를 바꿔 보자.
1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더라도 같은 자세로 시청하기보다는 자주 자세를 바꿔 손목이나 허리 등 특정 부위에 힘이 집중되는 것을 막고 몸 한 곳에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습관을 들이면 장시간 TV를 시청한 다음날 잠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근육 뭉침으로 인한 피로를 덜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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