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그룹의 지난해 실적이 STX조선해양과 팬택 등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NH농협금융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29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1988억원) 40.42% 감소한 수치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1358억원)의 4분의1 수준인 32억원에 그쳤다. 


순익 감소로 NH농협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4%에서 0.12%로, 자기자본순이익률(R0E)은 3.58%에서 1.75% 반토막났다.

이번 순익감소는 크게 두가지 요인이 꼽힌다. 우선 작년 4분기 중 STX조선해양 2250억원, 팬택 529억원 등 농협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충당금적립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

다음으로 농협중앙회의 명칭사용료(4535억원) 부담이다. NH농협금융은 농협법에 의거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 분담금을 납부한다. 법인별 부담액은 농협은행이 4235억원, 농협생명 266억원, 기타 자회사 34억원이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명칭사용료 부담을 하지 않았다면 지난해 실적은 6393억원"이라며 "실질적인 감소율은 22.52% 하락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주요 실적현황을 보면 순이자손익은 지난해 6조455억원을 기록했다. 또 4분기 중 1조539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1조5196억원)대비 198억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1541억원을 나타냈다. 4분기중 3604억원을 기록, 전분기(3954억원)대비 8.0% 감소했다.

주요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지난해 16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60.9% 감소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97%로 전년대비 2.1%포인트 증가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3.88%로 12.37%포인트 하락했다.

비은행권에서는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이 2013년 각각 1404억원, 5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NH농협증권, NH-CA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농협선물의 각각 201억원, 105억원, 141억원, 3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