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하나은행장이 금융당국의 징계와 상관 없이 남은 임기를 수행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김 행장에 대한 사퇴설이 제기 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은행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행장이 임기 만료시까지 은행장 직무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내·외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경영공백이 조직의 피해와 직결될 수 있다는 내부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하나은행 측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또 "실적악화로 금융권 전반에 걸쳐 수익성 확보와 효율적인 경영관리가 최우선시 되고 있는 시점에서 행장 부재로 인해 조직 내 혼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임직원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행장은 그간 추진했던 여러 정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동안 솔선수범하며 임직원의 역량과 실행력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외환은행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그룹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는 등 맡은 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김 행장은 지난 17일 금융당국으로부터 2011년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저축은행 부당지원 혐의로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번 징계로 김 행장은 남은 임기는 수행할 수 있지만 3년간 금융사 취업이 금지된다. 통상적으로 중징계 이상의 징계를 금융권에서 '퇴출 통보'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