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의료진은 앞서 세차례의 화상회의를 통해 환자 사례와 치료 노하우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부터는 사례에 대한 논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뇌종양 치료 결과 향상을 위한 연구 협력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암병원 뇌종양센터에서는 아주대병원·길병원과 공동으로 암에서의 유전자 발현 및 분자 정보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단백질의 세포 내 위치를 예측하는 연구를 소개했다. 지난해 게놈 리서치에 소개된 이 연구는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단백질 중 암의 진단 및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 표지자를 찾아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암 진단과 예후 판정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MGH에서는 게놈 시퀀싱(D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뇌수막종에서의 새로운 유전자 변이를 발견한 연구를 발표했다. 2013년 네이처 제네틱스지에 게재된 이 연구는 뇌수막종의 유전적 변이의 범위를 규명하고 치료표적을 발견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었다.
프로젝트 발표 후에는 연구 협력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 같은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양측 의료진들은 각기 개발한 유전자 및 단백질 분석 방법을 이용해 서울대암병원과 MGH의 뇌종양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수술 증례를 함께 분석했다. 또한 이를 통해 수막종과 뇌신경교종에서 유전자 이상 및 예후와 관계있는 단백질을 찾기 위한 기초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백선하 서울대암병원 뇌종양센터장은 “MGH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개별 사례를 중심으로 한 치료 노하우 공유에 이어 뇌종양 치료에 보다 근본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연구 협력을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뛰어난 연구 역량을 갖춘 두 병원이 협력하는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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