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간 영업정지를 당했던 KT가 영업을 재개한 지난 27일 오전 서울 KT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시민들이 기기변경 및 신규가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허경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휴대단말기 출고가를 인하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불법 보조금으로 인한 순차적 영업정지로 인해 단말기 출고가 인하 전략으로 갈아탄 것이다.
지난 27일부터 단독 영업을 재개한 KT는 ‘갤럭시S4 미니’ 가격을 기존 출고가의 절반인 25만9600원으로 인하했다. 정부가 정한 보조금 한도는 27만원이다.

KT는 팬택 베가시크릿업의 출고가도 내달 초 인하할 계획이다. LG전자와 옵티머스GK에 대한 추가 가격 인하 문제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단말기 가격 인하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단말기 가격 인하 경쟁은 LG유플러스가 먼저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팬택 베가시크릿업 모델의 출고가를 95만4800원에서 59만9500원으로 낮췄다. 현재는 협상 결렬로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이통사들은 휴대단말기 가격 인하와 함께 기기변경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KT는 휴대전화를 구입하고 12개월 뒤 납부한 누적 기본료가 70만원을 넘을 경우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단말기 할부금과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스펀지’ 플랜 요금제를 선보였다. 사용 중인 휴대전화 반납 조건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0일 24개월 이상 사용 중인 고객이 ‘LTE8무한대80’이나 ‘LTE무한 85’ 데이터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기존 1만8000원 할인에 1만5000원을 추가 할인해주는 ‘장기고객 대박 할인’ 프로그램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은 마케팅비 증가의 원인이고 가이드라인 준수에 대한 정부 감시와 단속이 심해 부담이 크다”며 “출고가가 인하되면 불법 행위 없이도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그만큼 고객 혜택 차별화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