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이 구설에 휘말렸다. 아들 결혼식에 직원들을 동원하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지난 5월1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 ‘지원군’으로 출석한 경영지원본부 소속 직원 26명은 주차장부터 결혼식이 예정돼 있는 3층 식장까지 배치됐다. 이날 직원들은 하객 안내를 담당하거나 화환 정리, 주차 관리, 방명록 담당 등 각자 지시받은 일을 수행했다.

 
회사 측은 자발적 참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보장된 휴일인데도 사적인 일에 직원들이 동원된 것이어서 외부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사장 아들 결혼식을 돕기 위해 결혼식 4시간 전부터 예식장에 ‘출근’한 것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
납품비리 연루 의혹을 받으며 물러난 신 헌 전 대표의 후임으로 지난 4월 말 선임된 이 사장은 취임 당시 “원칙대로 공정하게 업무를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윤리와 도덕성을 강조한 ‘정도경영’을 당부했고 ‘클린(Clean) 조직 문화’를 주문했다.

결국 이 사장은 이번 아들 결혼식 문제로 구설에 휘말리며 적잖은 부담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칙대로 공정하게’를 강조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것 아니냐는 시선이 따가운 까닭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