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의 유동성 위기 여파
시민들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동부그룹 부실이 우려되면서 건설업계에 대한 금융권의 자금 융통이 더욱 인색해질 수 있어서다. 여기에 정기 평가 시즌을 맞은 신용평가사가 최근 건설기업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하고 있어 자금조달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달 30일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당초 계획했던 동부그룹의 유동성 확보 방안이 취약해졌다고 보고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동부건설과 동부인천스틸, 동부메탈, 동부CNI의 장기신용등급을 투기 수준인 BB로 떨어뜨렸다. 동시에 추가 하향검토를 시사하는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계열사별 상황에 따라 자율협약 외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여기에 두산건설(BBB+ → BBB), 코오롱글로벌(BBB → BBB-), 진흥기업(BB ‘안정적’ → BB ‘부정적’), 대성산업(BBB → BBB-) 등 건설업체나 건설사업 분야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떨어졌다. 지난달 기업들의 정기 신용평가 과정에서 진행된 조치로 건설업황에 대한 금융권의 부정적 인식을 보여준다.

건설업 신용분석 관계자는 “동부그룹 여파로 정기 평가 과정에서 좀 더 과감한 등급조정 조치를 취하는 분위기”라며 “건설업계에 대한 은행권의 시각은 전에도 보수적이었지만 동부그룹 유동성 위기와 신용등급 하락 추세를 구실로 자금지원을 더욱 꺼릴 수 있어 업계의 자금 조달 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