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저금리기조로 인해 저축은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다. 시중은행에서 연 2%대 예금금리 상품이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메리트가 투자자들에게 새삼 각인되는 것이다. 
 
지난달 14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은행에서 3%대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은 거의 사라졌으며 만기 1년 정기예금의 평균 세전금리가 2%대 중반을 밑돌았다.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를 빼고 나면 세후금리는 1%대로 내려간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금리인 셈.
 
이처럼 초저금리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안전'을 투자의 제1원칙으로 여기는 금융소비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안전을 생각하면 시중은행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것이 맞지만 금리를 놓고 보자면 왠지 손해보는 듯한 찜찜함을 지울 수 없어서다.
◇안전추구형 투자자, 저축은행 정기예금이 '딱'
 
이처럼 안전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2%대 초·중반대로 형성된 은행권 정기예금과 비교해봤을 때 2% 후반대에서 3% 초반대까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예금상품은 0.1%의 예금금리가 아쉬운 시기에 투자자에게 높은 이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16일 기준)에 따르면 1년 만기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72%,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연 3.45%다. 이는 같은 날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이율을 보장하는 제주은행의 '사이버우대정기예금'(2.70%)을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조흥저축은행의 경우 연 3.16%로 저축은행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참저축은행이 연 3.06%로 뒤를 이었고 청주·한성·대명·유니온저축은행 등도 연 3.00%를 적용한다.  
 
서울·수도권 저축은행 중에서는 세람저축은행의 금리가 연 2.90%로 가장 높다. 이밖에 대신·신안·아주·친애·OK저축은행 등이 연 2.80%의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의 정기적금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SBI(서울)·SBI2(서울)·SBI3(충북)·SBI4(인천·경기)저축은행이 출시한 정기적금(1년)은 연 4.20%로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보장한다. 이밖에도 서울 아주·현대저축은행과 대구 유니온저축은행, 충북 아주저축은행이 연 3.9%의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저축은행 투자, 불안하다면?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 2011년 벌어진 저축은행 사태를 되짚으며 저축은행 예금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저축은행상품은 예금자보호 대상인 만큼 한도까지만 돈을 넣으면 원리금 손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예금자보호 한도는 한 은행당 5000만원이다.  
 
예·적금을 납입 중인 저축은행이 합병할 경우에는 통합저축은행으로 예금과 계약이 이관된다. 따라서 합병 후 1년 이내에 예금한도를 5000만원 이내로 조절해야 한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통합 후 가입 중인 저축은행의 예금자보호 한도는 1년간 보호되며 1년 이후에는 통합 적용된다. 
 
예컨대 A저축은행에 4000만원, B저축은행에 4000만원을 각각 예금한 경우 A저축은행과 B저축은행의 합병 이후 1년 동안은 각각의 원금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뒤에는 원리금 5000만원까지만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금 규모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의 예금상품들이 안정성과 금리 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며 "대형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시장에 진출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 만큼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더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