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성승제 기자

 
"아시아 인프라 개발금융의 큰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민간부분이 인프라 개발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공적개발원조(ODA)가 징검다리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나기환 한국수출입은행 경협기획실장은 19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개발포럼(ADF)에 참석해 강조한 말이다.


나 실장은 이날 세미나의 개발재원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경제성장의 밑거름인 인프라에 대한 아시아의 연간 수요가 8000억 달러에 이르지만 ODA 등 아시아에 대한 공적개발자금은 인프라 수요의 10%도 충족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도국에 대한 ODA의 징검다리 역할을 위해서는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포럼은 저소득국에서 중소득국으로 성장한 많은 아시아 개도국들이 현재 직면해 있는 '중소득국 함정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가' 등이 주요 화두였다. 또한 효율적인 ODA 활용과 아시아 고유의 개발협력모델 개발 등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 사진=성승제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당초 마감 예정시간보다 약 1시간 이상 지연될 만큼 참가자들의 열띤 논쟁이 오갔다.
 
이러한 가운데 선진화 된 우리나라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에 대한 훌륭한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지식공유 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이호근 기획재정부 국제개발정책 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제개발경험 전수를 위한 지식공유사업(KSP) 소개를 통해 "1980~90년대 초반까지 10년 이상 1인당 국민총소득(GNI) 1만달러를 넘지 못하고 중소득국 함정에 빠져있던 우리나라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각종 경제정책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좋은 벤치마킹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DB는 2010년 한국 주도로 시작된 개발포럼으로 아시아 지역 개발원조 이슈를 다루는 대표적 협의체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제 원조사회에 아시아 차원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다케히코 나카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 일본, 태국, 캄보디아 등 10여개 주요 아시아 국가의 개발관련 정부부처, 일본국제협력단(JICA), 프랑스원조청(AFD), 독일부흥개발은행(KfW), 유엔개발계획(UND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개발협력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심섭 수출입은행 선임부행장은 “아시아 유일의 개발포럼인 ADF를 통해 공여국과 수원국이 협력해 아시아 고유의 개발협력모델을 개발하고 그 성과를 국제개발사회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아시아지역 개발성과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