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사외이사는 26일 '임기만료 퇴임의 변' 자료를 통해 "임기 만료에 따라 KB국민은행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은행경영이 안정되고 새 은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사퇴를 미뤄달라는 주변의 만류도 많았지만 이런 때일 수록 지지자(知止者)의 지혜를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지지자란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자를 뜻한다.
그는 "현재 은행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생각하면 떠나는 제 가슴은 무척 무겁고 안타깝지만 의장을 비롯한 이사회와 임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오늘의 시련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이 KB금융그룹과 국민은행이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바꾸어 최고의 금융회사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그의 이번 연임 포기가 다른 사외이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를 시작으로 사외이사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의 사외이사는 총 6명이며 박재환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올해 11월까지다. 또 김중웅 이사회 의장은 내년 4월,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과 송명섭 중앙대 교양대학 교수는 각각 내년 9월까지다. 조인호 덕성여대 법학과 교수는 2016년 4월이 임기만료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사외이사 등 이사회의 책임 부분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KB이사회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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