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해서 정신없이 업무를 보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몰라요. 퇴근하면 4남매의 엄마로 해야 할 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죠.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재충전도 하고 싶은 게 제 바람이에요.”
한국사회복지사협회(회장 류시문)가 최근 진행한 사회복지시설의 여성 종사자와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 ‘맘(mom) 편한 힐링타임’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 보건복지부가 후원으로 지난 9월25일부터 10월17일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맘 편한 힐링타임은 총 300명을 대상으로 여성 사회복지종사자 150명, 자녀 150명이 총 3회로 나눠 진행됐다. 우선 지난 9월25일부터 1박2일간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제1기 참가자 100명과 함께 첫번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사회복지종사자인 엄마와 자녀는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식사를 하며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맘 편한 이야기 시간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종사하는 워킹맘들이 가진 고충을 나누고 해결점을 찾았다. 참가 자녀는 롯데제과의 후원으로 ‘과자 만들기’를 통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 참가자는 “아이와 단 둘이 떠나는 여행은 처음이었다”며 “기관에서 다른 아이들만 보살피다가 내 아이와 나를 위한 여행을 다녀오니 진정한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1기 프로그램 종료 후 평가 결과 78%가 “프로그램 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92%는 “전반적인 내용에 만족한다”는 호평을 내놨다.
맘 편한 힐링타임 2기는 지난 10월1일부터 2일까지, 3기는 10월16일부터 17일까지 각각 개최됐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앞으로 사회복지시설의 여성 종사자들을 위한 쉼(休)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확대할 예정이다.
맘 편한 힐링타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을 지원한 롯데그룹에도 시선이 쏠린다. 롯데그룹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는 여성가족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신입사원 채용 시 여성을 30% 이상 선발했다. 수유실·직장어린이집 등 모성보호 시설 확충과 육아휴직·탄력근무·시간 선택제 일자리 등 제도 시행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지정해 모든 계열사에 정시 퇴근을 장려하고 롯데월드와 롯데시네마 이용 시 할인 혜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룹 내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일하는 여성들의 행복을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여성의 사회 참여와 지위 향상을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여성·육아 관련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는 CSR 통합 브랜드 ‘맘 편한’을 발표하고 그룹의 여성친화정책 확대와 대내외적인 여성 지원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맘 편한은 영어 ‘mom’의 뜻인 ‘엄마’와 ‘마음’의 준말인 ‘맘’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엄마와 여성이 안심하고 롯데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향유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브랜드명이다.
현재 ‘맘 편한 공동육아나눔터’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 푸드, 롯데하이마트가 총 9억6000만원을 지원해 오는 2016년까지 9개의 보육시설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앞으로 총 12개 관사 내 공동육아나눔터를 설치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국방부와 여성가족부가 육아 활동 프로그램 및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롯데시네마는 ‘맘 편한’ CSR 활동의 하나로 매주 화요일, ‘엄마랑 아가랑’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맘 편한 엄마랑 아가랑’ 이벤트는 평소 아기를 돌보느라 영화 관람이 어려운 주부 고객들에게 아기용품 제공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로 영화 관람이 쉽지 않았던 주부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엄마랑 아가랑 이벤트는 롯데시네마에서 확인 가능하며 내달 31일까지 진행한다.
☞남성보다 연봉 낮고 비정규직 비율 높은 여성 사회복지사와 워킹맘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평균적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그러나 30~34세는 58.4%, 35~39세는 55.5% 수준으로 감소하다가 40대 초반부터 다시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추세다. 출산과 육아 시기인 30대에 감소했다가 아이들이 성장하는 40대에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워킹맘 4명 중 3명(74.5%)이 여성 취업 장애요인으로 ‘육아부담’을 꼽을 정도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인 61.5%보다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생산성이 높은 30대 초반의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힘든 현실이 여성의 경력단절을 야기하고 있다. 경력단절을 경험한 30대 여성은 연간 약 770만원의 소득상실이 발생된다. 워킹맘이 겪고 있는 직장 내 어려움에 대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42.4%), ‘만성적인 야근 등 과다한 업무’(32.3%)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는 가사 및 육아를 남편보다 더 많이 담당하고 있다는 비율이 70.2%로 집계됐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2013년 기초통계연감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중 여성의 비율은 평균 70%정도로 여성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반면 평균 연봉액은 남성보다 낮은 수준이다. 사회복지사 1387명의 성별 평균 연봉액은 남성이 2697만원, 여성이 2416만원으로 평균 281만원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고용형태 결과 정규직의 비율이 남성의 경우는 90.3%, 여성은 75.5%으로 나타나 여성 정규직의 비율이 낮고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짐작된다. 이처럼 연봉액과 고용형태 등 근무환경으로 비교하면 사회복지시설에 종사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욱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낮은 임금 등 열악한 사회복지시설의 근무환경 속에서 여성 종사자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데 육아의 어려움을 겪는 등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정책적인 지원이 미미하고 사회적 인식 부족 등으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소진과 일과 가정 양립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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