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회장 내정자가 KB국민은행장을 겸임한다. 다만 보수는 회장 급여만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킨 KB금융 사외이사들은 끝내 자신의 거취를 표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KB금융은 12일 오후 임시 이사회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KB금융 회장과 KB국민은행장 겸임을 최종 확정했다. 따라서 윤 회장 내정자는 KB국민은행장도 같이 맡게 된다.
대추위는 "KB금융 조직안정과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지주회사와 은행의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윤종규 후보자가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보수는 회장 급여만 지급하기로 했다.
대추위는 이와 함께 이날 '모범적인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을 결의했다.
지난 2008년 9월 KB금융이 출범한 이후 유지된 현재의 지배구조 전반을 재검점하고 KB금융의 모범적인 지배구조 정착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하기로 했다. TFT 구성은 전략기획담당상무, HR담당상무, 준법담당상무를 비롯해 앞으로 선정될 외부 컨설팅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간사는 이사회사무국장이 맡는다.
지배구조 개선 TFT는 2015년 3월(예정)까지 CEO 승계 및 양성프로그램 전면 개편 ▲이사 추천 및 사외이사 평가 프로세스 재점검 ▲이사회 내 위원회 기능 재점검 ▲계열사 대표 및 그룹 주요 임원 추천제도 개선 등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개선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한편 퇴진요구를 받고 있는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이날 거취 표명을 하지 않았다. KB 최고경영자(CEO)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끝내 이를 수용하지 않은 셈이다. 이에 따라 LIG손보 인수도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KB금융 사외이사 '무책임론'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KB금융의 숙원과제인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연기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사외이사 사퇴압박을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KB의 지배구조나 경영능력으로 LIG손보를 인수할 수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사외이사 제도의 개편이 먼저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사외이사들이 사퇴하는 것이 LIG손보 승인의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융위는 지난달 처리할 예정이었던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안건을 아직까지 상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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