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은 떨어지는데 중간 관리자급이 많은 '항아리형'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SC·씨티 등 7개 주요 민간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순익은 2011년 1억4300만원에서 2012년 9600만원, 2013년 6400만원으로 줄었다.
올해 3분기 기준 1인당 순익은 8700만원으로 다소 개선됐지만 이전 실적을 회복하기에는 미흡한 상황이다.
은행들의 실적 저하는 초저금리에 따른 예대마진 하락 영향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05년 2.81% 수준이었으나 2010년 2.32%를 기점으로 계속 하락해 올해 상반기 1.81%까지 떨어졌다.
반면 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011년 6300만원에서 2014년 7900만원(3분기 실적으로 추산)으로 오른 상태다. 즉, 은행의 전반적인 수익은 줄어든 반면 인건비 수준은 증가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은행의 고비용 구조는 주요국 은행과의 비교에서도 드러난다.
금융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은 2011년 25.7%에서 2012년 29.3%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33.1%까지 올랐다.
반면 미국 상업은행은 같은 기간 인건비 비중이 27.3%에서 27.8%, 28.3% 증가했으며, 일본 주요 은행은 26.5%에서 26.8%, 27.1% 상승하는데 그쳤다. 증가세만 놓고 보면 2012년을 기점으로 국내 은행의 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이 미국과 일본의 은행을 추월한 셈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은행권의 고비용 구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발표한 은행 혁신성 평가 방안에서 은행권의 '총이익대비 인건비 수준'과 '임원 보수 수준'을 비교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이 금융환경 변화에 맞지 않게 혁신에는 뒤처지면서 고비용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은행권도 수익 악화와 인적 구조의 고령화로 기존 인력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점을 인식하고 희망퇴직 확대 등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걸쳐 희망퇴직이나 특별퇴직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하지만 희망퇴직이나 특별퇴직 인원 확대가 원활하게 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를 위해선 노사의 합의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노조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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